파이어 크로니클 * 삶과 죽음을 지배하는 자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3월 4일 | 정가 15,000원

난 문학을 단순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만날수록 어렵고, 나의 상황과 사고가 몰입되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아동문학이면 아동문학, 청소년문학이면 청소년문학, 일반문학이면 일반문학까지, 문학은 그 독자층의 사고를 반영하고 시대를 반영하며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의 세계를 완성해가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면에서 에메랄드 아틀라스 후속작, 비룡소걸작선 두번째 책이었던 파이어 크로니클은 청소년기 그맘때의 아이들이 했음직한, 하면 좋은 상상력의 세계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세계였다. 당연한 사실과 항상 똑같은 생활을 넘어 새로은 미래를 만들어가기위한 자양분과도 같은 이야기…

 

마법사들은 세 권의 위대한 책을 집대성했고,  시원의 책 이라 이름 붙였다. 그것이 바로 시간의 책, 생명의 책, 죽음의 책이다.

마법의 세계를 믿었던 엄마 아빠가 마법세계의 감추어진 진실을 찾아 떠난지 10년 케이트와 마이클 엠마 3남매는 열악한 환경의 고아원을 전전하며 불후한 시절을 보내던 중 시간의 책을 발견하게되면서 첫번째 이야기인 에메랄드 아틀라스가 탄생되었었고 그로부터 2년이 흘러 마이클이 주인공이 되고있는 파이어 크로니클이 우리 아이들 앞에 새롭게 다가온것이다.

 

참고로 첫번째책을 읽지 않고 만나는 두번째 책이었던 탓에 혹시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않았다.

 

오래전 인간의 세계와 마법의 세계가 공존하던 시대가 있었지만 자신들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던 마법사들을 시기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법을 가진자들의 삶은 피폐해져갔으니 결국 마법을 가진자들은 독립을 결정하기에 이르르며 두 세계는 분리가 되었고  3권의 책은 그 와중에 탄생되었다.

그리고 몇천년의 시간이 흘러 마법세계의 최고 권력자 다이어 매그너스는 시원의 책을 통해 인간을 지배하는 최고의 권력자가 되길 갈망한다.

 

 

 

 

다이어 매그너스의 추종자들이 3남매의 행방을 찾아 고아원에 당도하던 운명의 밤, 3남매중 맏이였던 케이트는 시간의 책과 함께 과거속에 갇히게되고 이젠 어린동생 엠마를 지키는 일은 13살의 마이클에게 맡겨진다.

매그너스의 추종자인 루크가 뒤쫓는 상황에서, 두번째 책인 크로니클을 손에 넣어야만 하는 마이클에게 닥친 시련은 과연 이겨낼수가 있을까?

그건 케이트의 그늘속에서 심약함을 감춰왔던 마이클에게 닥힌 너무나 혹독함이었다.

 

무려 626쪽에 이르는 엄청난 두께를 읽는 동안 난 청소년문학이란 사실도 잊은채  케이트의 과거와, 마이클과 엠마의 현실이란 두개의 세계속에 푹 빠져버렸다

 

그 이야기는 다이어 매그너스를 둘러싸고있는  단순한 스토리를 넘어 두개의 세계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니 그 방대한 양이 전혀 지루하지않게 흘러갔으며 케이티와 루크의  과거 인연을 통해 독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게되고 마이클의 크로니클을 통해서는 오랜세월을 잊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맡은바 임무, 사람의 심리와 갈등, 변화까지 그 어디에서도 배울수도 접할 수도 없었던 중요한것을 느낄수가 있었던 것이다.

 

 

 

 

 

 

 

 

 

책은 케이트의 과거의 마이클과 엠마의 현실로 분할되어 진행되는 구성으로  과거의 세계에 갇혀버린 케이티니는  왜 자신이 이곳에 오게되었는지의  답을 찾아가나  그 답을 찾았다 싶은 순간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인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반대의 상황에 내몰리며 과거와 현실이 하나가되는 악연의 고리가 형성되어 버린다.

 

그에반해 현실의 주인공이었던  마이클의 이야기엔  모험이 가득한  환타지의 세계로,  생명의 신비로움에 감춰져있는 인간의 불안과 욕망이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그려지는데 무언가를 이루기위해서는 그에 합당하는 댓가를 치워야만 했음이며, 사랑하는 만큼  더 많은 아픔이 따른다는것을 알게되며 마이클은 한층 성장해가고있었다.

 

그러한 마이클의 성장은 분명 파이어 크로니클을 만나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성장이기도 했을것이다.

 

1권의 케이트와 2권의 마이클에 이어 3번째책은 막내 엠마가 주인공이 되고있는것일까.

세 아이의 죽음을 예고하고 있던 장면이 등장하며 마지막 세번째의 결말이 더욱 기대되기에 3번째 이야기가 벌써부터 무척이나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