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가 꽉찬 알찬 생태그림책

시리즈 물들숲 그림책 3 | 글, 그림 이태수 | 기획 김나현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3월 22일 | 정가 12,000원

이제 어엿한 5월이 되니 무당벌레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지요?

제가 사는 곳은 뒤에 골프장도 있고, 뒷산도 있어서 여러 벌레, 곤충, 새, 나무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어느해던가,, 베란다에서 발견한 무당벌레들~~

우리 아이들이 5살, 6살때쯤일거예요,

무당벌레를 이렇게 집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니~~~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래서 만져도 보고, 무늬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또 날아가는것도 보고,,

여하튼 무당벌레 관찰을 한동안 재밌게 했었더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괭장히 친숙하게 여겨졌어요,

이태수님이 우연하게 발견한 무당벌레 이야기를 쓰신것 처럼

저도 우연하게 알게된 이태수님의 책 때문에 아련한 추억을 잠시 떠올려봤어요,

 

 

책 앞표지에 프롤로그처럼 올라와있는 글입니다.

작은 무당벌레지만 나무를 살리고 채소를 살리고 곡식을 살려 라는 글이 강한 메세지로 전해져오더라구요,

작은 개체지만 괭장히 큰 일을 일임하고 있는 중요한 존재임을 알려주는것 같았어요,

어찌보면 이 책을 만드신 이유이지 않을까 싶어요,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엄마무당벌레는 장미나무에 앉아 진딧물을 먹고 또 먹은 후

알을 낳습니다.

무당벌레 알의 성장기가 이제부터 시작이 되는거예요,

알에서 나온 에벌래도 진딧물을 먹고 또 먹습니다.

애벌레는 애기똥풀 잎 자락에 거꾸로 매달려 번데기가 될 준비를 합니다.

애벌레에는 빨판이 있어서 거꾸로 매달리기를 잘 한다고 해요,

이렇게 매달려있다가 번데기가 된 무당벌레는 조금씩 번데기의 껍데기를 벗고 나오기를

노력하게 됩니다.

조금씩 천천히 속날개, 딱지날개를 말려가면서 단단히 날개를 말리는 동안 몸 빛깔이 짙어지고 검은 무늬도 또렷해집니다.

 

맨 뒷부분에는 한번 더 요약된 무당벌레 애벌레의 한살이가 나와있어요,

진딧물을 먹고 또 먹는 무당벌레가 있는 반면 남생이무당벌레는 잎벌레알과 잎벌레만 먹고

이십팔점무당벌레는 가지, 토마토, 감자의 이파리를 갉아먹어 시들시들 말라죽게 한대요,

무당벌레라고 다 진딧물을 먹는건 아닌가봐요,

그리고 무당벌레라고 다 이롭지는 않은가봐요, 이십팔점무당벌레는 해충에 가깝습니다.

 

 

 

세밀화로 그려진 여러 곤충들과 애벌레, 번데기들,

사진자료보다 훨씬 더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곤충, 번데기, 애벌레가 징그럽기 보다는 하나의 경이로운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비룡소에서 나오는 물들숲 그림책 꾸러미중에 세번째 생태그림책인 <알록달록 그림책>인데요

생명의 존중과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하는것 같아요,

우리 자연생물들 중에 잊혀져가거나 중요한 생물들의 생태와 성장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금새, 쉽게, 가벼이 만들어져서 쉽게 없어져야하는것이 아님을 일깨워줍니다.

이제 무당벌레가 포르륵 포르륵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아 ~~ 저 무당벌레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어른이 되어 날아가는거구나~~하며 생각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분명 그런 생각을 하겠지요,

작은 곤충이라도 다 알에서 애벌레에서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혼자의힘으로 성장했다는 걸 보면 깨닫는 바가 참 많을것 같아요,

 

중간 중간 무당벌레와 관련하여 볼 수 있는 노린재, 개미, 연두게거미, 뫼제비꽃 등 다양한 생물들이 양념처럼 보여지고 있어 찾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었어요,

진딧물도 한참 찾았거든요, ㅎㅎ

하나하나 생명이 있는 것들이니 작가님께서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그리셨을까 하는 생각으로 들여다보니 감탄만이 나옵니다.

잎맥 하나하나, 번데기, 애벌레의 다리 하나하나가 괭장히 정교합니다.

세밀화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 준 책!!!

5월이 되어 자연이 활짝 기지개를 피는 달이니만큼 아이들과도 풀, 꽃, 곤충등에 돋보기를 대고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겠어요,

 

생명의 소중함과 귀중함 그리고 생태의 중요성을 알리는 그 세번째 발걸음.

이러한 책은 우리 아이들이 필수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나올 거미에 대한 내용도 무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