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도 되고 독도 되는 약학의 세계로 출발~~~

시리즈 주니어 대학 5 | 김선 | 그림 이경석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4월 19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아침독서 추천 도서 외 2건
구매하기
신약 개발의 비밀을 알고 싶니?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감기만 걸려도 약을 찾게 되지만 증상만 완화시킬 뿐 감기 바이러스를 없애지는 못 한다. 오히려 항생제때문에 내성이 생겨서 약효가 떨어진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건강 염려증까지는 아니라 해도 여러가지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 먹으며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될 때가 많다. 아파서, 혹은 아프지 않기 위해 먹는 약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임산부들의 입덧을 가라앉히는 데 쓰였던 ‘탈리도마이드’라는 약의 부작용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혈관 형성 억제 작용으로 인해 1만 명이 넘는 아기들이 팔다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채 태어났다니 어쩌면 좋을까? 동물 실험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약의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게다가 인간때문에 수 없이 죽어나가는 동물들의 목숨 앞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주니어 대학 시리즈 5번째 주인공은 약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비밀을 알고 싶니?>로 약을 만들고 사용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 뿐 아니라 현명하게 약을 사용하는 법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인체는 외부환경이 변하더라도 몸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갖고 있지만 병에 걸릴 경우 몸의 조화와 균형이 깨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인체는 항상성 유지를 위해 스스로 회복시키려 노력하지만 약을 먹을 경우 인위적인 도움때문에 오히려 회복력이 떨어지고 만다.

 

 

 

약이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다 ‘인슐린’에 주목하게 된다. 소화 과정에서 파괴될 뿐 아니라 흡수가 어려워 주사로 맞아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인슐린 특허를 단돈 1달러에 넘긴 ‘프레더릭 밴딩’과 ‘매클라우드 교수’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상품으로 전락한 약때문에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먹지 못하고 죽어가는 현실을 보며 그들의 결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게 된다. 비싸게 팔릴 약만 만들고 특허권 늘리기에 급급한 제약 회사의 횡포 앞에서 씁쓸해지는 건 나 혼자만일까?

 

 

 

모든 약은 독이다! 약은 항상 효과와 부작용이 함께 한다는 말일 것이다. 약이 병을 고치는 물질이기는 하지만 ‘신경 안정제’나 ‘수면제’ 등에 의존할 경우 약물 중독으로 문제는 심각해진다. 갑자기 약을 끊을 수 없기 때문에 의존성을 치료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금단현상으로 고통스럽다.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을 보며 약으로 인한 부작용과 중독이 무섭다는 것을 새삼 확인한다.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고 그 원인들만큼이나 엄청난 약들이 있지만 병을 고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균형잡힌 식사와 운동 등의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약학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약사의 업무, 약을 먹을 권리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살펴보며 마무리를 했다. 약에 얽힌 흥미진진한 내용과 약때문에 생길 수 있는 사회문제까지 고민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 <주니어 대학 시리즈>를 통해 인문학적 지식과 교양을 쌓는 청소년들이 많아지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