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물들숲 그림책은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입니다.
지난 번에 “거미가 줄을 타고” 책을 받고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생태그림책이에요.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생태그림책이지요.
실사만 보다가 이렇게 세밀화로 만나니까
책을 읽어주는 동안
따뜻함이 더 전해오는 것 같아요!
물론 정보도 빠지지 않구요.
우리나라에만 사는 어름치.
알고 계신가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텐데… 어름치에 대해 자세히 알진 못했어요.
어름치는
얼음처럼 차갑고 맑은 물에 사는-
몸에 알록달록 호랑이 무늬를 띄고서
입으로 돌멩이를 날라 와 돌탑을 쌓는 물고기-
바로. 어름치랍니다!
이 책에선 어름치와 함께하는 사계절이 모두 표현되어 있어요.
사계절동안 어름치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 수 있죠.
암컷과 수컷의 만남
그리고 알을 낳을 터를 만들고
새 생명을 만들어내는 순간!
영양가 높은 알을 훔쳐 먹으려는 물고기 때문에
알을 보호해야해요.
그래서. 암컷은. 돌멩이를 물고 와서 알 터에 자갈을 또 쌓고 또 쌓아 올려요.
그리고 자갈 사이엔 모래도 물어와 돌탑이 무너지지 않게 차곡차곡 쌓지요.
자신의 알을 지키려는
암컷과 수컷의 본능-
그런데… 자갈을 물고 오는 건, 암컷이라며 ㅎㅎㅎ
수컷은 알을 지키고만 있다고 하네요.
생물이든 사람이든 여자가 헌신을 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웃음이 나왔음^^
물고기가 돌탑을 쌓는다는, 정말 신기하죠?
알탑 안에서 알들은 쑥쑥 자라요.
어떻게 변화하는지 잘 나타내주었어요.
햇볕이 강한 여름-
새끼 어름치들은 몸이 제법 길어지고 무늬도 진해졌어요.
울긋불긋-
더 자라기 위해 열심히 하루살이 애벌레도 먹고 다슬기도 먹는다지요.
하지만 어름치들은 천적이 많아서 아주 조심조심해야해요.
그래서 새끼가 어른 어름치가 되긴 정말 힘들다고 하네요-.-
그렇게 하얀 겨울을 맞이하고-
살아남은 어름치들은 깊은 물속 나뭇잎이 쌓인 바위 밑에서 옹기종기 모여 겨울을 난대요.
어름치도 추운 겨울이 싫은가봐요-
이렇게 멋진 돌탑을 쌓는 어름치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 259호.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어름치.
우리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동안
아파하는 물고기들이 참 많다는 점-
정말 안타까워요.
물고기가 돌탑을 쌓는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참 신기한 일인데-
자신의 새끼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그림책이에요.
엄마마음을 아이들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어름치, 어디 맑은 물가에 살고 있을텐데-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름치이야기, 아이와 함께 꼭 한번 읽어주세요-
아이는 처음 만나는 어름치가 그저 신기할테고
어름치의 이야기를 들으며 옆에 있는 엄마의 사랑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