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퐁~ 걀걀~
쿨럭퐁~ 걀걀~
보글퐁 ~ 쿨럭퐁~ 들락날락 걀걀~
이 요상한 소리들이 과연 무슨 말일까?
바로 도깨비 나라로 가기 위한 주문이라는데, 도깨비 나라는 어떻게 생겼을까?
비룡소가 펴내는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 중에서 <다락방 명탐정 시리즈>의 2번째 책이다.
첫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 건이에게 도깨비들로 부터 두번째 사건 의뢰가 들어온다.
그러나 도깨비들은 건이가 탐정 사무소를 차린 다락방을로 찾아오는게 아니라, 건이가 다니는 학교의 교실로 느닷없이 찾아온다.
건이는 공부를 못해서 맨날 나머지 공부를 해야하고, 겁도 많지만 도깨비들 사이에서는 명탐정으로 소문이 나 있다.
도깨비들이 사건을 의뢰한 날도 건이는 나머지 공부를 하느라 교실에 남았으며, 씩씩한 친구 환희도 함께 있었기에 얼떨결에 도깨비 나라에 가게 된다.
도깨비나라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
도깨비들이 건이에게 의뢰한 내용은 구미호를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구미호는 번개머리 도깨비에게 꼬리 하나가 떼이는 작은 소동이 있은 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구미호를 무서워하는 건이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에 빠지는데…
구미호는 변신하는 재주가 아주 뛰어나지만, 늘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처지이다. 사람들은 무서워하고, 도깨비들은 귀찮아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구미호는 어디로 갔으며, 건이는 이 사건을 탐정답게 해결 할 수 있을까?
구미호를 찾아달라는 도깨비들의 주문에 환호하는 환희와 무서워 오금을 저리는 건이의 표정이 대조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거나 저거나 도깨비 마을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자신의 처지를 변명하는 구미호를 야단치는 환희의 목소리가 참으로 당돌하고 야무지다.
“구미호 님도 잘한거 없어요. 왜 남을 속여요? 금화를 얻으려고 번개머리 님을 속이고, 또 사람이 되기 위해 최씨를 속이고…
뭔가를 얻기 위해 남을 속이는 건 아주 나쁜 버릇이에요. 또 언젠가는 들통이 나게 마련이고요.”
이 책을 읽은 초등 3학년 딸 아이는 도깨비들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을 분석하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건이는 주인공인데 조금 못생겼으며, 환희는 예쁘지는 않지만 똑똑해 보이며, 환희가 명탐정 건이를 잘 도와주어서 맘에 든다고 한다. 도깨비 중에서는 꺽다리가 또박 또박 말을 잘해서 멋있으며, 뭉치는 너무 장난꾸러기 같이 느껴진다고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꺽다리가 건이와 환희에게 건넨 청룡의 생일 초대장이 다음편을 궁금하게 만든다.
용의 비닐로 만든 파란 초대장은 조만간 비룡 폭포에서 열릴 청룡의 생일 잔치 초대장이었다.
건이와 환희는 무사히 생일 잔치에 참석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