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2] 꿈속으로 다이브

시리즈 다이브 2 | 모리 에토 | 옮김 오유리
연령 15세 이상 | 출판사 까멜레옹 | 출간일 2009년 10월 15일 | 정가 8,500원
‘ 높이 10 m, 시속 60킬로미터, 공중에 떠 있는 시간 1.4초’ 

 

내가 이 책을 선뜻 나서서 읽은 것은 저 문구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4초라는 짧은 시간안에 공중에서 돌고, 임수자세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 1.4초를 10시간, 아니 100시간은 훨씬 더 뛰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남에게 잠깐 보여주는 1.4초를 위해 평생을 바친 것이나 똑같다.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오락실을 들리고, 주말에도 친구들과 만나 노는 평범한 일상을 포기할 만큼 다이빙이 하고 싶은 것일까?

이 물음을 보면 눈치챌 수 있듯이 나는 게으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 목표에 다가가는 것인데도 귀찮음에 포기하고 만자. 당장 몇시간의 행복이 눈앞에 다가 와 포기하는 나인지라 요이치, 도모키, 시부키가 이해가 안되는 것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멋있기도 하다.

 

요이치, 이번 책의 주인공은 요이치가 아니였나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마냥 요이치가 잘되었다는 생각만 했었다. 올림픽 대표 선수로도 뽑혔으니 앞으로는 기량을 마음껏 뽐내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외의 슬럼프가 닥쳤다. 공식적인 선발전도 치르지 않고 선수가 되어 찝찝함이 남아 있었서인가, 연습을 빠지지 않던 요이치가 연습에 빠졌고, 하루 이틀이 아닌 일주일까지 쉬게 되고, 다시 연습하러 나갔으나 간단한 동작도 완벽히 소화하지 못하고 그것에 대해 자기도 속상해 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리버스동작에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남들이 정해 놓은 한계가 아닌 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도모키. 결국 4회전 반을 성공시킨 도모키가 멋있었다. 전편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본연의 아름다움, 기교로는 빚어낼 수 없는 스완 다이브. 그 스완 다이브에 도전하는 시부키.

세 주인공 모두 훌쩍 커버린듯 해 아쉽기까지 했다. 주인공이 다가 아니라, 늘 도모키에 가려 ㅈ목받지 못했던 레이지까지, 한 명 한 명 그 자리를 지켜줘서 ‘다이브’ 한권이 빛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가장 당연한 일이면서 가장 멋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도전해온 것처럼, 지금도 도전하고, 앞으로도 도전하겠지?

그들의 끝없는 도전에 나도 배우고 간다. 나도 죽는 날까지 끝없는 도전을 할 것이다.

 

다이브 주인공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