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스쿨2] 그만 좀 괴롭혀! /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수 있어요.

시리즈 마인드 스쿨 2 | 기획 천근아 | 글, 그림 김미영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3년 10월 1일 | 정가 9,500원

제가 처음 마인드스쿨 소식을 접한건 올 여름..

비룡소 여름학교행사때 인성을 위한 만화가 출간될거란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이가 읽어야 할 책은 많은데 그저 흥미위주의 만화를 보는게 왠지..

다가 학습만화도 아니고 인성?글쎄…라는 마음이 컸었죠..

하지만 이번에 마인드스쿨을 만나보고서 반성많이했습니다.

만화라고 무조건 안된다는 생각을 바꾸게 되었죠..

아이도 아이지만 저도 읽는 내내 많이 생각하고 공감했고

공부제일주의로 내몰리며 친구에게 미안한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자친구들과도 잘지내고 마음약한 나대기와 반에서 가장 크고 힘이 센 김강한은 같은반 친구입니다.

강한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라가 대기와 친한것이 못마땅하던 찰라..

대기때문에 아라앞에서 망신을 당했다고 생각해 대기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전직 마술사였던 학교보안관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신기한 일이 벌어지는데..

대기와 강한이의 운명이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날로부터 대기와 강한이는 자신의 삶이 아닌 서로의 삶을 살게되고

그러면서 강한이도 대기도 깨닫게 됩니다.

강한이는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늘 당하기만 하던 대기의 마음은 어땠는지

몸의 상처를 본 대기 엄마는 어떤 심정인지..그리고 대기가 여자친구들과 잘 지내는 이유등을 알게되고

또 살아계실때 자기를 너무나도 이뻐해주신 할아버지 생각도 하게됩니다.

 

이렇게 뒤바뀐채로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된 대기와 강한이..

역지사지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의 심정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원래대로 돌려주실 마술사 할아버지를 다시 만날수가 없네요..

과연 아이들은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올수 있을까요?

책을 읽은 후 아이가 자기도 사과할 친구가 있다며 짧은 편지를 쓰더군요..

반에서 1인 1역으로 급식지도를 맡고 있는데..

(음식을 남기거가 급식시간에 장난치거나 밥을 너무 늦게 먹는친구를 지도하는 일입니다. )

그러다보니 친구들에게 본의 아니게 잔소리하고 지적을 하게된다더군요.

늘~딴짓하며 밥을 늦게먹는 친구때문에 점심시간에 놀지못하는

우리아이가 하루는 심하게 화를 냈나보더라구요..

그래서 그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다면서 소박한 편지를 써서 가지고 갔네요.

 

이렇게 만화책 한권 봤을뿐인데 친구에게 미안해하고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아이들이 정말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10월 16일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에서 있었던 천근아 교수님의 강연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인성의 필요성, 자신감, 좋은인성이란 어떤 것인지, 학교폭력의 실태는 어떤지.

아이가 타고난 기질에 따라 어떻게 양육할것인지,인성의 핵심은 무엇인지…등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가슴에 와닿는 좋은 말씀과 때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실제로 일어났던 현장경험들을 사례로 들어주셔서 너무나도 도움많이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인성입니다..

아이의 바른인성을 위해 본이 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고

남을 배려하고 친구간에도 예의를 지킬줄 아는 그런 멋진 아들로 키워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초등생 자녀와 함께 꼭 읽어보세요..추천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