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아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비룡소의

일공일삼 시리즈는 언제나 읽어도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으로

다가오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이번에 91번째 책인 일수의 탄생을 읽게 되었는데

어떤 탄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너무나 궁금하였답니다.

책 표지의 글 중에 제 눈에 제일 먼저 띈 것은

“우리의 쓸모는 누가 정하나요?” 입니다.

처음에 이 글을 읽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을 생각하였습니다.

‘쓸모 있는 인간이 되라’

과연 그 쓸모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일수의 탄생은 정말 웃깁니다.

아버지가 꾼 일수의 태몽을 시작으로

태어나자마자 일수가 울지않아 의사와 모두 깜짝 놀란 일까지~

그런데 일수의 탄생일은 행운의 7월 7일~

오~~이거이거 공교롭게도

저의 큰 딸의 생일과 같은 날입니다~^^

결혼한지 15년만에 어머니의 기대를 품고 태어난 아이 일수

일등할 때 일과 수재 할 때의 수자를 넣어

아버지의 백씨 성과 합치면 백.일.수~

태어날때 태변을 한아름 물고 태어나 뇌에 이상이

생길지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노심초사하지만

일수는 그냥 평범하지만 너~~무나 평범한 아이로 자란답니다.

학교에 다녀도 일수가 우리반인지 헷갈리고

뒷산에 갔다가 일수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친구들

약수터에서 울고 있는 일수를 어느 할어버지가

일수네 문구점으로 데려다 준 일도 있답니다.

오죽했으면 담임 선생님이 성적표에 적는 특기사항에

‘순한 아이입니다. 특기가 생길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많이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요’

라고 적을 정도였으니까요~

일수에게 질문을 하면 ‘~같아요’, 혹은 ‘몰라요’ 라는 대답만 하지요.

고학년이 되면서 특별활동부를 정하는 시간에도 혼자서

정하지 못해 담임쌤이 서예부에는 아무도 신청한 사람이 없으니

일수는 서예부에 들어가랍니다.

교본에 있는 그대로 쓰기만하는 서예부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하는데도 그의 실력은 계절이 바뀌는 시간만큼 늘었지요.

개교 30주년을 맞이한 학교에서 일수가 낸 서예 작품이 뽑혀

걸리게 되는데…

모든 일에 자신이 없는 일수

어떤 일을 해도 서툴고 가능성이 없는 일수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주목을 받지 못한 일수가 선생님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데~~ㅎㅎ

왜 일까요~궁금하면 책을 펼져보세요~~^^

정답이 나와 있답니다~

백수가 된 일수에게 어느날 문방구로

숨을 헐떡이며 사슴 같은 아주머니가 찾아옵니다.

학교 숙제인데 어른이 쓴 것 같지 않은 아이의 글씨체로

붓글씨로 가훈을 써 달래며 흡쪽한 얼굴로 돌아가게 되느데..

얼마 후 대기표까지 생길 정도로 가훈 써주는 일을 12시간 동안 하면서

평생 처음으로 625000원이라는 돈을 벌게 되는 계기로

백일수의 직업은 가훈 써주는 일이 되어가지요.

어느 날 어떤 어린이가 찾아와

‘선생님, 선생님 댁 가훈은 뭐예요?’ 라는 질문에 일수는 한 순간 얼음이 되어갑니다

그 이후로 가훈도 쓸 수가 없었어요.

예전에 동네 명필이 했던 질문이, 질문했던 눈빛이 떠올랐답니다.

“일수야, 넌 누구니”

“그런 거 말고, 넌 누구니?”

“네 쓸모는 누가 정하지?”

문구점 앞에 ‘당분간 가훈 못 써 드립니다’ 는 말이 붙었습니다.

동시에 유일한 친구 일석이네 일석반점에도

‘당분간 일반 짜장 짬뽕 타수육만 됩니다’ 도 같이 붙었지요.

과연 일수와 일석이는 무엇을 찾아 떠난 것일까요?

우리 친구들이 같이 찾아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을 책이라

고학년 사춘기에 든 아이들에게 나를 찾는 소중한 정보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