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예뻐지는, ‘손’으로 만든 카드의 따뜻함을 아이를 통해 다시 깨닫는 시간

시리즈 그림책 단행본 | 글, 그림 전금하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2월 10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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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예뻐지는 카드만들기

전금하 글/그림

비룡소

책의 제목을 보며 한참을 멍하게 있었습니다.

『마음이 예뻐지는』 이라는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문장 때문이었죠.

올해 지나간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

직접 만든 카드가 아니더라도 손으로 적어 우표를 붙여 보낼 카드 한장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분명 이십대까지는 직접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었던 마음의 여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국내의 여러 지방에, 독일에, 미국에 계신 친척분들께 모두 늦지 않게 카드를 발송하는 것이

집안의 장녀였던 저의 책임인양 스스로 부지런을 떨어본 적이 있었지요.

어느 순간 문자메시지가, 이메일이 손편지를 대신했다는 변명조차 할 수 없습니다.

어느날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아버렸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에게 배달된 카드 한장.

 

저의 아버지는 매우 무뚝뚝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버지께 카드를 받아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 분이 자신의 손주들에게 직접 카드를 쓰셔서,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으셨습니다.

아이는 생애 최초로 우표가 붙여진 자신에게 배달되어 온 카드를 받았고

그 기쁨에 방방 뛰며, 이 카드를 자신의 보물상자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를 위해서도 저는 올해 함께 카드를 써야하는 거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잃어버린 어떤 것들도 다시 끌어모아야하고, 그리고 더 좋은 것들로 뭉쳐내야하는 것인가 봅니다.

무뚝뚝한 아버지의 손주 사랑에 감동한 것은 잠깐.. ( 아버지, 죄송합니다. T_T )

아이가 그 사랑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Merry Christmas!
여러가지 도안의 크리스마스 카드들은 내년을 기약하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다가오는 설날을 위한 카드들을 밤톨군과 함께 만들어야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하여 책 속에서는 각 카드의 의미와 용도에 대하여 만화컷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새해, 병문안, 생일, 안부, 감사 등에 쓰이는

아기자기한 카드의 도안이 첨부되어 있고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링 바인더로 되어있어 펼쳐놓고 참고하기에 참 편리합니다.

 

그러고보니 밤톨군 녀석이 유치원에서 만들어 온 크리스마스 카드도 잠깐 자랑해야겠는데요.

 

엄마, 아빠께 이렇게 예쁜 편지를 써왔으니

이번 설날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멋진 카드를 만들어서 드려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