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 19세기 천재여성작가와 21세기 대표 일러스트레이터의 콜라보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37 | 메리 셸리 | 그림 배리 모저 | 옮김 황소연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4월 28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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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제껏 알고 있던 공포소설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는 거짓이었더군요.

어린 시절 심하게 왜곡된 이야기를 읽었던 저는 그게 전부라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었군요.

프랑케슈타인을 읽은 양 하고 다니면서 말이죠.

어른이 되어 다시 읽게 된 프랑켄슈타인은

저의 어린 시절 잘못된 책읽기를 다시 돌아보게한 계기이기도 했네요.

게다가 이 끔찍한 괴물의 이야기를 쓴 작가가 여성이라네요.

남편의 그늘 아래 연약하기만 할 거 같던 19세기 여성의 손에서

이렇게 끔찍하고 무서운 이야기가 탄생했다니 놀라웠답니다.

제가 기억하는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대명사였답니다.

거대한 몸집에 흉터가 있는 얼굴, 관자놀이에 박혀 있는 나사, 섬뜩한 눈빛을 떠올리게하는요.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작중에서 괴물을 만든 과학자의 이름이더군요.

이 과학자는 오랜 연구 끝에 생명을 불어넣는 기술을 개발하고,

인간의 시체를 가지고 시험 삼아 괴물을 만듭니다.

하지만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만든 괴물을 보고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 버리고

괴물은 흉측한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을 만든 프랑켄슈타인에게 복수를 꾀하지요.

죽은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어 인간을 창조했다

결국은 불행한 죽음을 맞이한 프랑켄슈타인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닐지도요.

어쩌면 줄기세포 기술의 발달로 신의 영역인 생명탄생에 관여하려는 현대의 인간들에게

혜안을 가진 19세기 작가 메리 셸리가 던지는 경고의 메세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중에 참 많은 프랑켄슈타인의 번역서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번에 비룡소 클래식에서 나온 ‘프랑켄슈타인’은

19세기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초판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세심하게 손본 1831년판을 중심으로 번역한 책이에요.

그리고 현재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판화가이자 21세기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배리 모저의 섬세하고도 강렬한 흑백의 삽화가 공포스러움을 더해주어

소장용으로도 아주 손색이 없는 책이네요.

저처럼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계신다면

꼭 다시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19세기 여성 작가가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만든 괴물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던지는 메세지에 오싹함을 느끼실 겁니다.

다가오는 더운 여름 더위도 잊게할 만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