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책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7월 17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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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마니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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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 <추억의 마니>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신 애니메이션 원작이라고 합니다.

보기 전부터 참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는데요.

역시 훌훌 읽어버리고 딱 덮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명작이었습니다.

그래서 읽는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천천히 읽으면서 이미지를 떠올리면 정말 아름다운 책. 바로 이 책을 두고 말하는 것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표지부터 중간중간 삽화들도 읽는 중간중간 멈춰서 들여다보게끔 해주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영화가 얼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안나는 참 마음이 여린 아이입니다. 어린시절 입양이 되고, 입양부모와는 그리 친밀한 사이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친구네 집에서 혼자 잠깐 살게 되는데요. 거기서 마니라는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 아이를 찾아 그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 아이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서로 마음아픈 비밀들을 공유하고, 작은 사건도 겪게 되면서 안나는 많이 아프게 되지요.

그러다가 결국엔 안나도 사랑을 받은 아이였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11살 제 딸이 유치원때부터 방학때마다 만나는 친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6살때 유치원에서 만났고, 8살에 저희집이 이사를 가서 거의 못 봤는데요. 이 친구랑 이사가기 전부터 집에도 잘 왔다갔다하면서 잘 놀았었지요. 엄마들도 서로 잘 알고 있어서 자주 만났는데, 이제는 방학때마다 친구네 가서 놀고 옵니다. 친구 엄마 말로는 사부작사부작 아이들끼리 뭔가를 만들고 이야기하면서 논다고 그러더라구요.

아마 이러면서 속상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을테고, 재밌었던 추억도 함께 나누겠구나 하는 생각이 <추억의 마니>를 보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엄마한테는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친구한테는 할수도 있을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에, 아이가 엄마한테 마음을 가장 많이 털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지요.

 

아이의 심리묘사와 주변 배경 묘사가 참 아름답게 그려져있습니다.

요새 실용서 위주로 읽다보니 문학작품을 읽는 감각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저도 이 책을 시작으로 중고등학생때처럼 아름다운 책들을 더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네요.^^

추억의 마니.. 책 제목도 아련해지는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