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 범스 4. 여름 캠프의 악몽

시리즈 구스범스 4 | R.L. 스타인 | 그림 조승연 | 옮김 고정아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4년 8월 25일 | 정가 10,000원

책제목 : 구스범스 4 여름 캠프의 악몽 글쓴이 : R.L 스타인 출판사 : 고릴라박스(비룡소)

 

어린이의 불안을 공포로 표현한 현대 어린이 호러 걸작 ‘구스범스’ 시리즈 4권 ‘여름 캠프의 악몽’을 소개합니다 시리즈의 각 권에는 처키 같은 저주인형, 벗겨지지 않는 악마가면, 너무나 인간 같은 유령 등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익숙한 괴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옛이야기, 영화,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통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면서 두렵고 불쾌한 존재를 넘어 친숙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호러 문화의 아이콘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여름 캠프를 떠난 빌리에게 벌어진 ‘위험하고 짜릿한’ 이야기를 담았다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그 사건부터 소개하겠다 캠프에서 일어난 사건을 들어보면 이야기가 더 흥미로울 것이다 첫 번째 사건은 마이크가 뱀에게 물린다 두 번째는 콜린이 손 야구를 할 때 래리 형이 일부러?! 공을 던져서 머리에 맞고 쓰러진다 세 번째는 금지구역인 오두막에 간 제이와 로저 중 로저가 돌아오지 않는다 네 번째는 새로 온 크리스, 토미와 카누체험을 하다가 강물에 휩쓸려 둘이 실종된다. 그런데 캠프의 주인은 실종되거나 다친 아이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빌리는 불안과 초조한 시간들을 보낸다

캠프장 뒤 언덕 중턱에 있는 으스스한 오두막에서는 밤마다 오싹한 울음소리가 흘러나온다 호기심에 오두막을 갔다가 괴물에게 습격당한 아이부터 한 명씩 사라지는 친구들… 즐거워야할 캠프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진짜 무슨 일일까? 괴물? 유령? 뭐 그런 게 정말 있는 걸까? 그런 걸까?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는 것일까? 빌리 만큼이나 내 마음도 불안하고 초조하기만 하다

여름 캠프에 가게 된 빌리 캠프 소장은 밤 9시 이후에는 숙소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런데 그 경고를 어긴 아이는 가차 없이 사라지고, 빌리와 친구들을 보호하는 해리 역시 믿음이 안 가고 이상하기만 하다 이 여름 캠프의 첫 느낌은 ‘이상하다’이다 고개가 자꾸 갸웃거려지는 일들은 캠프 속으로 들어가면서 악몽이 된다 끊이지 않는 사건들은 다음에 어떻게 되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마지막으로 공포로 가득한 캠프에서 두려움에 떨던 빌리는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러기 전 도망친 대원들을 찾아 총으로 쏴서 맞히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앨 소장을 향해 빌리는 방아쇠를 당긴다 … 그런데 총알이 나오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정말 마지막까지도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놀랍게도 실종됐던 친구들과 빌리의 부모님이 나오시며 “축하한다”고 말한다 이 무슨… 어이없는 써프라이즈란 말인가? 책을 읽던 나도 황당한데, 주인공인 빌리는 얼마나 더 황당했을까? 빌리가 이해하지 못하고 순간 ‘멍’을 때린 건 당연할 것이다 어리둥절해 하는 빌리에게 앨 소장님이 말한다 사실 빌리의 부모님은 과학자인데, 이번에 위험한 곳으로 연구를 하러 가면서 빌리를 데려 가고 싶어했단다 하지만 어린이는 정부의 규정에 따라 시험에 통과해야지만 갈 수 있었고, 그 시험은 ‘규칙, 용기, 하면 안 되는 명령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등. 어이없는 시험이었다 빌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 시험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첫 번째 빌리는 금지된 오두막에 가지 않아서 규칙을 지켰다 두 번째 카누체험을 할 때 용기 있게 물에 빠진 래리 형을 구했다 세 번째 도망친 친구들을 총으로 쏘지 않음으로써 말도 안 되는 명령에 불복종하였기 때문에 빌리는 모든 시험을 통과 할 수 있었다 이 모든 두려움을 모른 척 외면하던 앨 소장과 도우미 래리 형 등 캠프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시험 감독관이었다니 괜히 내가 더 화가 나고 그들 모두가 원망스러웠다 차라리 부모님 따라 연구하는데 안 따라가고 말지 이런 식은땀 나는 무시무시한 시험의 주인공은 되기 싫다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어쩌면 빌리는 조금은 부모님을 원망했을 것 같기도 하다

시험을 통과해서 부모님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지구라고 했다 빌리는 나이트문이라는 다른 행성에 살고 있다 와보면 지구가 위험한 곳이 아니라,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한 별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반해서 오래 머물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연구를 하기 위해 떠날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인데, 빌리가 지구에 오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고, 무시무시한 시험을 치렀던 걸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지만, 다음 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로 심장을 들었다놨다할지 기대만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