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이 달린 까만 구두를 들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여자아이의 표정에서 정말 그 까만 구두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까요?
요즘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서는 왕따, 학교폭력들이 우리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어요.
주인공 주경이는 같은 반 아이인 혜수와 그 친구에게 자신의 돈으로 초콜릿을 사주는 등 왕따를 당하고 있다. 점점 주경이는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는데, 그러던 어느날 전학을 온 명인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혜수가 명인이의 신발인 까만 구두를 보면서 주경에게 그 구두를 처리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주경이는 결국 명인의 구두를 창 밖으로 던지고 만다. 구두를 창밖으로 던지면서 주경이는 마음속으로
‘괜찮아, 나 혼자서 저지른 일 아냐.
괜찮아 난 이보다 더 심하게 당한 적도 있어.’
주경이는 괜찮아지고 싶었다. 그래서 괜찬다는 주문을 마음속으로 외우고 또 외웠다.
그 이후 주경이는 명인의 얼굴을 쳐다 볼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더 이상 혜수의 요구도 들어주기 싫었다.
괴로워하던 주경이는 엄마에게 명인의 구두 사건과 혜수의 이야기를 고백을 하고, 엄마는 주경이를 안아주면서 위로해주었다. 주경이는 명인이에게 고백의 편지를 쓰게 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게 된다. 학예회를 앞두고 주경이와 명인이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학예회 준비를 같이 하게 된다.
여기에 나오는 까만 구두는 그냥 버려진 구두가 아니라 지금도 혼자서 외로워하면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 수도 있어요.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함께 손을 꼭 잡아주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