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저자 미야자와 겐지|역자 햇살과 나무꾼|비룡소
일본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으로, 그는 일본 근대문학 소설계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일본의 국민 작가 중 한 사람이다 37년이라는 짧은 生을 살았지만, 1922년쯤에 표제작 [은하 철도의 밤]의 초고를 쓰기 시작하여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공을 들인 작품이다 안타깝게도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환상적인 세계 속에 인간의 진정한 행복과 삶 등 보편적인 주제를 그려 내었다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 』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고깃배를 타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는 소년 조반니가 우연히 단짝 캄파넬라와 은하 철도에 올라 겪게 되는 신비로운 우주와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은하철도 999’하면? 긴 생머리와 검은 모자, 검은 원피스를 입은 메텔과 머털도사와 비슷한 작은 꼬마아이가 생각이 난다 매번 은하철도 999의 방송이 있는 날이면, 텔레비전 앞에서 동생이랑 다음 은하 이야기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했었다 어린 시절 좋은 추억으로 남은 만화영화를 성인이 되어 책으로 다시 만나는 감동은 설렘으로 그 시절을 추억하며 은하 여행을 즐겼다 또한, 책은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만을 기억하는 내게 그것만으로는 짐작도 안 될 슬픔까지도 선물하였다 여운이 참 많이 남는 작품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는 만화영화보다는 훨씬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어렴풋 결말이 떠오르지 않아 항상 마지막 여행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책은 그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아빠가 왔어, 그만 일어나” 다시 한 번 책을 통해 은하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 』를 기억하는 성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아이들보다 먼저 책속에 빠져보기를 권한다 원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