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주만드 뷰티 살롱]고민을 함께 나눌수 있다면

시리즈 블루픽션 77 | 이진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1월 28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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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개성있는 세 명의 인물이 조금은 어려워 보이는 요가동작처럼 보이는 동작을 하고 있다. 시크한 표정의 인물들이 서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아이들 때문에 블루픽션 시리즈를 거의 빼놓지 않고 읽고 있는 이유중 하나는 내용뿐만 아니라  표지때문이다. 한때는 내용을 떠나 눈에 띄는 표지나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이 있는 책을 구매할때가 있었다. 이 시리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표지가 주는 신선함도 크다.

 

<아르주만드 뷰티 살롱>은 이진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저없이 선택한 책이다. 비록 <원더랜드 대모험>이라는 한 작품만을 읽었지만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도 크다.

 

날씬한 엄마, 아빠, 오빠와 달리 통통한 박세아. 엄마도 원래는 통통했는데 결혼전에는 외할머니에게, 결혼 후에는 할머니에게 굼뜨다는 구박을  받았다. 그 이후로 이 악물고 다이어트를 해서 44사이즈를 입는다. 오히려 어린 세아가 77사이즈를 입고 있다. 가족들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살을 빼라는 말을 듣는다. 그것은 건강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놀림에 가까운 이유가 된다. 학교 근처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 혼자 하교하는 것이 위험하다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다니라고 말을 한다. 선생님이 세아에게는 안 잡혀 가겠다면 친구들을 보호해 해주라는 말을 듣는다. 아무리 뚱뚱하다 하더라도 사춘기 소녀가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떨까. 우리가 생각없이 하는 농담이지만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되는 것이다.

 

학교 근처에 있는 아르주만드 떡볶이 집. 이 곳에 눈에 띄는 광고가 보인다. 주말에는 ‘아르주만드 뷰티 살롱’을 운영하며 신비의 미용비법을 전수한다는 광고문이 붙었다. 뚱뚱하다는 이유로 구박을 받는 세아는 아빠에게 수강료를 부탁하여 큰 마음먹고 ‘아르주만드 뷰티 살롱’에 수강신청을 한다.

 

처음으로 찾아간 그곳에서 세아는 의외의 인물들을 만난다. 전교 3등인 이윤지와 중학교때 배구선수였던 김화영이 모였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 이곳에 모인 것일까. 키 161센티미터에 밝힐수 없는 몸무게를 가진 세아는 44사이즈로 내려가는 목표이다. 윤지는 중3때부터 생긴 여드름 때문에 피부에 대한 고민이 있다. 화영이는 외모에 대한 문제보다는 여성스러워지고 싶어 이곳을 찾은 것이다. 각자 찾아온 이유는 다르지만 고민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의 고민을 해결할수 있을까.

 

우리가 보기에는 가벼워 보일수 있는 문제이지만 당사자에게는 큰 문제들이다. 뭐 그런거 가지고 고민을 하느냐고 말할수 없을 것이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는 고민들이다. 단순히 외모에 집착하는 아이들은 아니다. 어쩌면 주변에서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른 고민을 가진 세 명의 친구들이 성장해 가고 있다. 자신들이 가진 문제의 해답은 결국 자신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고민도 함께 이해해 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