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두루마리18 – 공룡들의 세상으로

시리즈 마법의 두루마리 18 | 햇살과나무꾼 | 그림 이상규 | 감수 허민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2월 16일 | 정가 8,500원

마법의 두루마리18 – 공룡들의 세상으로

 

처음에 마법의 두루마리를 받아보고 좀 의아해했다. 웬 공룡? 마법의 두루마리는 원래 신라, 백제, 조선시대를 다루는 게 아니었나? 저번에 읽은 건 전봉준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사실 공룡에는 별 취미가 없다. 아이들은 공룡에 환호하지만 나는 뜨악…. 과천과학관 자연사 박물관에 가서는 공룡에 눈이 번쩍 했지만…

별 기대없이 펼쳐든 마법의 두루마리…. 책을 펼쳐드는데 문득 생각이 든건 영화 쥬라기 공원이었다. 공룡시대에 가게 된 수진, 준호, 민호는 마법의 두루마리 여행을 하면 당연히 주어지게 되는 그 시대 옷들이 없어 이상하게 생각한다. 공룡시대에는 아직 인간이 출현한 시대가 아니라는 지식이 자연스럽게 인식되는 대목… 아이들도 처음에는 책으로 영화로만 보던 공룡에 대하여 환호한다. 장난감으로나 영화에서만 보던 공룡을 실제로 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환호할 일인가? 하지만 반대로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인간은 공룡에게는 단순히 먹이라는 것. 책에서는 아이들의 눈으로 본 실제 약육강식의 공룡의 모습이 그대로 책으로 펼쳐진다. 그리고 이 공룡시대의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아직, 육지가 모두 붙어있는 지도를 펼쳐보며 자연스럽게 그때 우리나라의 자연상황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야기 한 켠에는 중생대 백악기의 한반도에 있었던 공룡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코리아노사우르스 보성엔시스라는 공룡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 전라남도 해남이 공룡이 살았던 환경이란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티라노사우르스나 브라키오 사우르스 등 내가 알고 있는 이름의 공룡이 5가지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도 이야기 한켠의 보충 설명을 읽으면서 단어 속 지식도 잘 알게 되었고 여러 과학적 개념 지식도 알게된 것 같다. 그리고 쥬라기 공원 속 공룡에게 쫒기던 긴박감이 책을 통해서도 펼쳐질 수 있을까 했던 염려일 뿐,,,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그 이야기 속에 읽는 이가 빠져 들어갈 수 있게 이야기를 펼쳐낸 것이 마법의 두루마리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역사나 한국사를 다룬 여러 가지 책들을 많이 보아왔는데 다른 출판사이긴 하지만 온고지신 시리즈와 같은 맥락으로 중학년을 대상으로 한 역사 동화라는 생각도 든다. 이 기회에 다른 시리즈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