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부가 쉬워요!

시리즈 사회는 쉽다! 8 | 유다정 | 그림 김령언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4월 23일 | 정가 10,000원

사회를 처음 배우는 초등학생을 위한 똑소리 나는 어린이교양서

비룡소 <사회는 쉽다!> 시리즈 여덟번째 이야기. 시작을 ’도시에 사는 서진이와

농촌에 사는 동혁이의 하루’로 시작하는데요. 아무래도 도시에 사는 친구들은

도시에 살면서 도시가 좋은 이유가 있고 한편으로는 도시보다는 느긋하고 여유있는 농촌생활을

동경하기도 하죠. 만화에서 방과후 서진이는 학원만 서너 곳 돌다 저녁은 편의점 삼각김밥 먹고

한밤중에 집에 오는데 동혁이는 냇가에서 신나는 물놀이도 즐기고

저녁은 온 가족이 들러앉아 이야기꽃 피우다 숙제걱정 없이 잠들고 비교가 되네요. 

왜 도시 사람들은 어른이나 아이나 바쁘게 살아가는 걸까요?

 

왜 그럼에도 더 많은 사람들은 농촌보다는 도시에 모여 살까요?

왜 그럴까요?  먼저 도시와 다른 농촌의 생활 모습과 농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도시와 농촌 모두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요. 

주로 논이나 밭에서 농사를 짓거나 비밀하우스, 과수원을 하기도 하고 소, 닭, 돼지 같은

가축을 기르기도 하는 농촌 마을과 바다에서 고기를 잡거나 아에 바닷물을 가둬서 

물고기를 양식하고 염전으로 소금을 얻기도 하는 어촌 마을이 다르고요. 

높은 산비탈을 깎아서 무, 배추같은 고랭지 채소를 키우고 약초를 재배하는 산촌 마을도 

지형적인 특징이 다른데요. 이런 산과 들, 바다로 둘러싸인 시골의 작은 마을을

촌락이라고 하는 걸 아이들은 평소 잘 쓰지 않는

어려운 단어에 이해가 쉽지 않아요. 

  

촌락은 따라서 발음하기도 어렵고 우리나라 행정구역

특별시, 광역시, 도, 시, 군, 읍, 면 등 사회교과서를 통째로 외워야 할 판이에요. 

그렇다고 도시라고 다르지 않죠. 지금처럼 거대한 도시가 없던 기원전 7세기에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대부분과 이집트, 소아시아를 지배했던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도

지금의 서울보다 작았고요. 약 250년 전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에 사람들은 사람의 손을

대신할 수 있는 기계를 하나둘 발명하면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사회 모습이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죠. 특히 증기 기관차 발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러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점차 도시는 더 많은 공장을 짓고 길을 닦고

학교, 병원 같은 생활에 필요한 여러 편의 시설을 갖추며 빠르게 발전해 왔지요.

 

과거 강 주변 농사 짓기 좋은 평야에 생겨나기 시작하던

고대 도시는 촌락과 구분이 전혀 없죠. 도시가 하나의 국가를 이뤘던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높은 도시라는 뜻이고요. 조그마한 마을이었던

로마가 강력한 군대의 힘으로 큰 도시로 성장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네요.

그러니 오늘날 도시가 어떻게 생겨나고 계속해서 발전해 왔는지

도시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줘요. 도시는 빽빽하게 늘어선 고층 건물들 하며

사방으로 뻗은 도로, 그 위를 쉴새없이 달리는 차들도 많고요. 복잡하기는 땅 위나 아래

매한가지여서 복잡한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땅속에 터널을 파고

철도를 놓은 지하철말고도 땅속으로 연결된 가스관, 수도관, 하수관,

전기, 전화선이 묻혀 있어요. 정말 복잡한 미로로 그려진 땅속 삽화를 보니

내집 짓기 힘든 두더지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겠어요^^

 

그리고 많은 걸로 따지면 뭐니뭐니 해도 사람 많다는 게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도그럴 것이 우리나라 인구수가

5만 명이 넘는 곳을 도시로 분류하는데 부산과 대구, 대전, 인천, 광주, 울산처럼

큰 도시들은 인구수가 100만 명이 넘고요. 우리나라 수도 서울은 무려 10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 사는지 알 수 있어요. 

괜히 도시에 짓는 건물들이 높게높게 자라겠어요?  마치 농촌 마을에 과수나무 자라듯

회색빛 도시에서는 키 큰 빌딩이 자라고 없는 게 없는 백화점이 자라고 있잖아요.

다양한 직업도 촌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티 플래너, 푸드 스타일리스트,

방송 프로듀서, 국제공무원 등 특색있는 직업도 생겨나고요. 

모두 하는 일은 달라도 앞서 만화에서 본 서진의 하루와 같이

도시 사람들은 하나같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요.

 

내 일을 열심히 오늘을 사는 사람들 저마다 꿈꾸는 미래가 있듯 

사람들이 꿈꾸는 도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전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환경 오염 걱정이 없는 생태도시로 유명한 브라질 쿠리치바도 좋고, 독일 환경 수도

프라이부르크도 살기 좋고 네덜란드 자전거 도시 델프트 다 아이와 한번 여행해보고

싶은 곳이네요.  당장 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본다면 

분명 도시정책도 중요하지만 정책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중요하네요. 

독일 프라이부르크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페트병 대신 유리병을 사용하고 상품 포장을 줄이고

크고 작은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노력은 모두의 실천이 필요한 거니까요.  

아이들이 알쏭달쏭 궁금해 하는 여러 질문, 낱말풀이, 퀴즈 등 초등 4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다루는 도시와 촌락 단원은 이 책 하나면 충분해요. 저희 아이도

작년 학교 사회 시험볼 때 <사회는 쉽다!> 읽었으면 더 잘 봤을 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