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는 뭐든지 잴 수 있어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7월 8일 | 정가 11,000원

 

가만히 생각해보면, 요즘 아이들이 접하는 책들은 정말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은 것들이다. 예전에 우리는 수학이나 그전에 산수는 책으로만 배웠다. 그 책도 모두 계산, 딱딱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수학은 정말 어려운 것,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으로만 여기기도 했다. 그러니 어느 날 갑자기 학교 과목에 수학이나 산수, 셈 등이 나오면 아이들은 온갖 능력을 다 발휘해서 이것을 익혀야만 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면에서는 조금 나아졌나 보다. 수학을 이렇게 그림책으로 먼저 만날 수 있다. 수학이라는 개념을 그림책으로 재미있게 먼저 접하니 좀 더 재미있게 익혀볼 수 있다.

이 그림책은 수학의 개념을 주제로 한 책 시리즈 중의 한 가지이다. 그 중 측정에 대한 것이다. 키키와 두기, 포코, 그리고 봉지가 과자 나라로 여행을 하면서 측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과정이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니 어른들도 좋아하는 과자를 또 다른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런데 그 연관성이 기발하다. 왕사탕은 왕이라는 무게답게 무게를 알게 하고, 막대 과자는 모양으로 유추하게 길이를 재게 한다. 주스의 양을 보며 또 다른 수학의 개념도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이렇듯 수학을 재미있는 과목임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것임을 알게 한다.

이 그림책의 최대 장점은 수학은 책으로만 배우는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생활에서,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 책은 책으로 배운 것을 생활 속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까지 알게 하니, 이야기도 읽고, 수학개념도 익힐 수 있게 하는 괜찮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