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 1-조선 소년 해풍을 만나다.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9월 10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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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다 1.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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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다 1] 책은 비룡소에서 세상을 읽고 생각하는 힘, 초등 논술의 밑거름이 되었음 하는 일공일삼 시리즈의 속해 있는 책입니다.

책 앞,뒷표지를 보면서 어떤 내용일까 먼저 상상해보았습니다.

21세기에 되살려낸 17세기의 바다 세상

하멜과 함께 떠난 조선 소년 해풍, 바다의 전설이 되다.

’17세기 조선시대의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과 조선 소년 해풍의 이야기가 21세기에 되살려졌구나’를 짐작케합니다.

그렇게 책장을 넘겨 차례를 지나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이 책에 대한 흥미도가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작품을 마치고 작가의 말을 쓰는데 이 책을 쓰면서 영감을 준 누구에게 감사한다는 인사, 이 책의 주인공처럼 아이들이 어땠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이 많은게 작가의 말인데.

[나는 바람이다 1] 을 쓴 김남중 작가는 작품을 기획하면서 작가의 말을 썼어요.

새 것과 옛 것이 충돌했던 17세기의 흔적을 찾다가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것이지요.

작가의 말은 자신이 쓸 책의 첫문장으로 끝납니다.

바람이 불었다.

1653년 제주도에 난파한 네덜란드 선원 하멜과 동료 일곱 명은 십삼 년만에 조선을 탈출해 일본 데지마로 향합니다.

일본 쇄국 기간 동안 유일하게 외국 배가 드나들었던 항구, 데지마를 통해 일본과 유럽은 서로를 받아들였다고 해요.

이런 역사적인 내용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조선 소년 해풍이를 만들어 냅니다.

1653년 조선의 모습은 어떠했나 궁금해서 살짝 찾아보았습니다.

1653년 조선은 북벌론을 주장했던 17대 임금 효종의 시대였고 사건 중에 제주도에 난파한 네덜란드 선원에 대한 기록이 있네요.

하멜표류기는 조선에서의 14년 동안의 억류 기록으로 1668년 네덜란드어로 발간, 유럽에 처음 조선을 소개하여 조선을 대상으로 한 인식에 많이 기여하여 자료상 가치가 있대요.

하멜표류기 제목만 들어봤었는데 [나는 바람이다] 책과 연계하여 봐도 좋을거 같아요.

사실 조선에 외국 사람이 대접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좀 놀랬습니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치를 펼친 척화비를 지난번 국립중앙박물관 조선관에서 보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였구나 싶었는데.

외국 사람을 대접하기는 커녕 어떻게 보면 못살게 굴었던 모습을 확인하고 나니 안타깝더라고요.

여수에 사는 해풍이의 아버지는 다들 바람 피할 준비로 분주한데 배를 띄웠고 결국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대추나무집 김 씨에게 돈을 빌려 새 배를 지었던 아버지인데 그렇게 아버지가 배와 함께 돌아오지 못하자 배를 짓기 위해 빌렸던 돈이 이자에 이자를 쳐서 해풍이네를 못살게 굴게 되죠.

요즘으로 말하면 김 씨는 사체업자, 그 옛날에도 있었군요.

해풍이의 엄마 도실댁이 갯바위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는데 하멜과 작은 대수가 도와주게 되면서 해풍이와 하멜의 인연은 이어지게 됩니다.

하멜은 조선에 온지 13년 만에 일본 데지마로 탈출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었죠.

한양, 강진, 여수로 옮겨다니던 홀란드인들은 열심히 돈을 모았고 배를 구하고 있었어요.

배를 구하고 남은 돈은 김 씨에게 시집가게 생긴 해풍이 누나 해순이를 위해 씁니다.

홀란드인들은 자유를 얻고 해풍이네는 빚을 갚데 되었는데 해풍이의 마음은 상쾌하지가 않았어요.

해풍이의 생각은 돌아오지 못하는 아버지가 일본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에까지 이르고.

홀란드인들의 탈출배에 오르게 됩니다.

일본에만 가면 홀란드인들이 무사히 자기네 나라를 찾아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였나봅니다.

게다가 홀란드인들과 해풍이는 헤어지게 되고 해풍이는 도예촌에 머무르게 되죠.

그 시절, 일본인들이 조선의 도기 기술자들을 포로로 잡아갔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었는데 [나는 바람이다] 책을 통해 만나게 되네요.

도예촌에 머무르게 된 해풍이와 홀란드인들은 서로 연이 그만큼까지였구나 싶었는데.

2권에서 계속 된다는 이야기를 보니 또 연결되나 봐요.

총 4권으로 이루어진 [나는 바람이다] 곧 마무리를 해야겠어요.

김남중 작가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해풍이의 이야기가 꽤나 흥미롭습니다.

더불어 17세기 역사의 이야기도 함께 만날 수 있으니 학교에서 한국사를 공부하기 시작한 큰 아이에게 좀 더 의미있는 책읽기가 될거 같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