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학생들이 흔히 생각해볼만한 좋은 언니의 이상형을 제시해주고 있다. 내 말에 무조건 맞다고 해주는 언니, 언제나 내 편이 돼주는 언니. 모두의 Wanna be 일 것이다.
미래, 은별, 세나는 내 편이 되주는 언니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그런 ‘맞아 언니’가 되기로 결심한다. 실제로 이런 아이들이 있으면 얼마나 귀여울까하고 생각해보았다^^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지 않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고민까지 들어주는 아이들로 성숙하는 모습!!
그리고 여기에는 마음 속으로 골병이 난 차선우가 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아빠가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엄마는 몸이 아프고 어린 여동생은 항상 칭얼대기만 한다. 그런 상황에서 선우는 비뚤어지지도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지도 못한다.
자신마저 불평불만을 하기 시작하면 모든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위이 사람들은 자신의 착한 모습을 모두 좋아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나쁜 모습을 보일 수도 없다.
이런 선우와 같은 아이의 삶을 지켜보면서 나 또한 그런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는지… 그러나 그것이 결코 착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사랑받고 싶어서 그런 것이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참, 요즘은 학생들을 만났을 때 자기 욕구가 충실한 아이들은 “참, 좋은 집에서 사랑을 듬뿍받고 자랐구나. 큰 사고는 안치겠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차선우가 참 안쓰럽게 여겨졌다
그리고 선우도 ‘맞아 언니’에게 위로를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맞아 언니 카페’의 운영진이 되고자 한다. 어떤 면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을 위해 고민을 나눈다는 점이 굉장히 대견하다고 생각되었고 실제로 이런 카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러던 와중 ‘문방구 테러사건’으로 인하여 세나가 운영진을 탈퇴한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다보면 실수를 할 때도 발생하는데 자신의 사소한, 별로 생각없이 했던 행동이 큰 파장을 일으킬 경우에 세나와 같이 행동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맞을까…
아이들도 이런 고민을 함께 하면서 무엇이 맞을지를 고민한다. 어떻게 하는게 좋았을까. 그리고 이미 이렇게 된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들은 그런 와중에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서로에게 의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 문제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맞아 언니 상담소는 청소년들이 이해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한편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해보면서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참 귀여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구성 내부에서도 보이는 일러스트가 정말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