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간 우리집 큰아이, 과학책, 수동화, 창작동화 여러종류의 책을 함께 읽는데 오늘은 동시집 을 함께 읽어보았어요. 어린이 동시집 생소하실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정서함양을 위해 동시집이 참 좋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답니다.
왜 우리도 사춘기 혹은 이후에 유명 시집 많이 읽었잖아요 원태연의 사랑시라든가 류시화 시인의 듣기만 해도 가슴이 쨘했던 시집… 모두 우리의 말랑말랑했던 감성을 건드렸던 책들이죠. 아이들도 마찬가지 같아요. 통통튀는 동시집을 앵두같은 입술로 읽어내려가는데 저 또한 힐링이 되고 아이들도 신이나서 줄줄 읽더라구요.
오늘은 한국 현대시의 거장 박목월 시인의 우리말 운율을 살린 정겹고 따뜻한 동시집이 있어 아이와 함께 했습니다
바로 비룡소의 ‘오리는 일학년’ 제목만 들어도 궁금한데 책 표지 또한 너무 귀엽고 흥미로웠어요. 이 봄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었답니다.
안의 내용은 아이가 좋아할만한 소재들 다람다람 다람쥐. 이슬 아기들,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 3부로 나뉘구요 동시집 안의 그림들 또한 아기자기하게 그림책 같은 느낌을 물씬 주었답니다.
저는 아이와 여러 가지 소재의 동시들, 자신의 마음을 함축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면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중 각자 맘에 드는 시를 골라 읽어보기도 했구요
유치원때 동시에 대해 배웠던 적 있는 아이는 꽤 흥미로워했고 이어 독후활동으로 동시를 지어보기로 했답니다 주제도 아이가 선택했는데 지난 겨울 집에서 아빠가 만들어준 호떡이 문득 떠올랐는지 순식간에 ‘호떡’ 이라 정했어요
저는 재미있는 주제같아 흔쾌히 오케이를 했고 옆에 앉아 아이가 시를 짓는걸 응원했답니다.
유치원때에도 시를 한 번 지어 본 경험이 있는 아이는 “같은 말 반복이 중요해~”라며 웃으면 얘기하는데 도치엄마인 전 또 감동하며 화이링을 날렸어요
그렇게 지어본 아직 많이 어설픈 첫째의 동시! 좋은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