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책 읽기: 학교 갈 준비를 해요!

입학식을 앞둔 새내기들의 마음이 두근두근 떨리는 2월이에요. 올해 유치원과 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은 이제 곧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부모님 곁을 떠나 또래 친구들과 유치원, 학교라는 공간에서 함께하는 단체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물론 3월에 새 학기를 맞이하는 친구들도 한껏 기대에 부풀었을 거예요. 새로 만나는 반 친구들, 새로 따르게 되는 담임 선생님, 새로 배우게 되는 과목, 새로 쓰게 되는 학용품과 교과서 등 아주아주 많은 변화가 일어날 테니까 떨리는 것도 당연해요. 유치원 생활과 학교생활을 앞두고 두근두근 설레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달래 줄 책들을 읽고 등교 준비를 해 보면 어떨까요?

 

기차 ㄱㄴㄷ (비룡소 창작 그림책 7/ 비룡소 아기 그림책 50)

  • 박은영 글 · 그림/ 값 8,000원/ 2세 이상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기차를 따라가면서 즐겁게 ㄱㄴㄷ 여행을 하며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그림책이에요. 어린이의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보기 드문 그림 동화이지요.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고 좋아하는 물건들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환상적인 그림을 통해 어린이들이 즐겁고 자연스럽게 한글 자음을 깨칠 수 있도록 유도하거든요. 또 어른의 시각이 아니라 어린이의 시각으로 사물을 대하여 어린이다운 솔직한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시적인 글과 그림의 자연스러운 선의 터치는 자유로운 어린이의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드러내기에 충분하리만큼 환상적이지요.

악어 ABC (비룡소 창작 그림책 25)

  • 박은영 글 · 그림/ 값 9,500원/ 3세 이상

커다란 A가 숨어 있는 집 앞에 소문자 a모양으로 몸을 동글게 말고 있는 악어가 반갑게 인사를 하며 동물들의 신나는 알파벳 놀이가 시작돼요. 동글동글한 파란 곰에는 B가 숨어 있고, 커다란 분홍 코끼리에는 E와 F가 숨어 있어요. 목이 긴 주황 기린은 G로 변신하지요. 다리가 긴 분홍 타조는 도넛 모양의 O를 몸통에 숨기고 있어요. 주인공 악어는 여러 알파벳 모양을 만들며 자유자재로 변신해요. 장난기 가득한 동물들이 몸으로 A부터 Z까지 대문자와 소문자를 만들어 내는 익살스러운 장면들이 이어져요. 때로는 글자를 만들기 위해 서로 뒤엉키거나 합체하기도 해요. 아이들은 숨은그림찾기 놀이를 하듯 알록달록한 동물들 속에 꼭꼭 숨어 있는 알파벳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알파벳 모양을 익힐 수 있고, 흥미를 가지고 독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관찰력도 키울 수 있어요.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1~5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1~5)

  • 최승호 글 · 윤정주 그림/ 각권 10,500원/ 4세 이상

말놀이와 낱말 익히기를 염두에 두고 쓴 동시들을 묶은 말놀이 동시집은 1 모음 편, 2 동물 편, 3 자음 편, 4 비유 편, 5 리듬 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아이들의 중요한 문화인 ‘놀이’에 접근해 시를 가지고 맘껏 ‘낱말 놀이’, ‘운율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요. 한창 글을 익히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말’도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미난 수단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지요. 물론, ‘나도 시를 지을 수 있다.’는 자연스러운 생각을 하게 하고요. 즐거운 노래처럼 흘러가는 말놀이를 통해 시의 재미를 느끼게 해 주고 언어에 대한 감각과 상상력을 키워 주지요. 다양하고 재미난 낱말들은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시켜요. 낱말 자체가 주는 객관적인 이미지로 사물을 발견하고, 시가 하는 이야기를 통해 상상하고 느끼고 자연스럽게 창조하게 돼요.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과정들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도와줘요.

꼬끼오네 병아리들 (수학 그림동화 6)

  • 이범규 글 · 민정영 그림/ 값 10,000원/ 4세 이상

어느 날 새벽 엄마 닭 꼬꼬댁이 뽐내며 소리쳤어요. “꼬꼬댁 꼬꼬, 꼬꼬댁 꼬꼬.” 대체 무슨 일일까요? 꼬꼬댁이 알을 낳았네요! 꼬꼬댁이 알을 몇 개나 나았는지 세어 볼까요? 그다음에는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가 몇 마리인지, 남아 있는 알은 몇 개나 되는지 세어 볼 수 있지요. 이처럼 이 책은 묻고 답하는 놀이 형식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수 세기와 덧셈 뺄셈의 원리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게 해요. 아이들은 꼬꼬댁이 낳은 알과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들을 하나 둘 세어 보고, 병아리 열 마리 중 엄마 품에 숨지 않은 병아리는 몇 마리인지 유추해 보게 돼요. 자연스럽게 1부터 10까지 수 세는 방법과 덧셈 뺄셈의 원리를 알 수 있어요. 또한 10을 두세 묶음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도록 하여 덧셈과 뺄셈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지요. 놀이처럼 흘러가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수에 대한 다양한 감각과 흥미를 기를 수 있어요.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수학 그림동화 7)

  • 이범규 글 · 김용철 그림/ 값 10,000원/ 7세 이상

고개가 아홉 개나 이어진 구구고개에 사는 떡장수 할머니는 고개를 넘을 때마다 호랑이에게 떡을 빼앗겨요. 할머니가 꾀를 내어 떡을 점점 작게 만들자 호랑이는 금세 눈치 채고 떡을 하나씩 더 달라 하지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떡 세 개 주면 안 잡아먹지…….” 한 고개마다 다섯 개씩 주면 호랑이에게 빼앗긴 떡은 몇 개인가요? 그 답은 다섯 마리 뻐꾸기가 재미난 구구단 노래로 알려 줘요. “한 고개 넘으면 오 일은 오, 두 고개 넘으면 오 이 십…….” 장난꾸러기 떡보 호랑이와 재치 넘치는 할머니가 티격태격 펼치는 소동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구구단을 배울 수 있어요. 부록에서 곱셈과 덧셈의 관계와 구구단의 원리를 알기 쉽게 정리해 주고, 책 안에는 커다란 구구단 포스터도 들어 있어요.

엠마가 학교에 갔어요!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28)

  • 수지 모건스턴 글 · 세브린 코르디에 그림/ 이세진 옮김/ 값 6,500원/ 6세 이상

엠마는 학교에 가는 날이 되자 엉엉 울었어요. 학교에 가면 엄마랑 떨어져 있어야 하잖아요. 엠마는 엄마랑 늘 함께 있고 싶은데 말이에요. 엠마는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어요. 엄마 아빠가 곁에 없어서 너무 슬프거든요.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엠마도 이제 다 컸다면서 수업 끝나고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가 버렸어요. 엠마는 혼자 남는 게 싫었어요. ‘학교에 엄마 아빠를 데려갈 수는 없을까?’ 하고 고민했지요. 그리고 엠마는 자신만의 재치 있는 방법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해 가요.

학교 가기 싫어! (프란츠 이야기 3)

  •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글 · 에르하르트 디틀 그림/ 김경연 옮김/ 값 7,000원/ 7세 이상

드디어 프란츠는 여덟 살이 되었어요. 이제 학교에 가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학교생활이 재미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담임 선생님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요. 선생님은 뭐든 명령하는 식으로 짧게 말해서 영 정이 안 갔거든요. 그래서 선생님의 별명을 ‘무뚝뚝이 선생님’이라고 지었어요. 항상 짧게 “앉아, 조용히 해.” 명령만 하는 무뚝뚝이 선생님과 날마다 프란츠를 곯리는 재미로 사는 에버하르트와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까요? 키도 작고 여자애처럼 생긴 외모 때문에 컴플렉스를 가진 프란츠의 아기자기한 일상이 펼쳐져요.

콩쥐 짝꿍, 팥쥐 짝꿍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34)

  • 오채 글 · 윤봉선 그림/ 값 7,500원/ 초등 1학년 이상

기찬이는 초등학교에 들어와 처음으로 짝꿍을 바꾸게 됐어요. 선생님이 정해 준 짝꿍 말고 통 속에 든 쪽지를 뽑아서 새로운 아이와 짝꿍이 되는 것이었지요. 기찬이는 이번에도 샘이랑 같이 앉고 싶지만 통 속에서 뽑은 종이쪽지에는 ‘팥쥐’라고 적혀 있어요. ‘콩쥐’라고 적힌 종이를 뽑은 주연이가 바로 짝꿍이 된 것이지요. 주연이는 남자아이들도 꼼짝 못하는 무서운 아이예요. 소심한 기찬이는 샘이랑 짝꿍이 못 된 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미술 시간, 자기 짝꿍 얼굴을 그리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새 짝꿍 주연이 대신, 헌 짝꿍 샘이 얼굴을 그리다 주연이에게 들켜 버렸지요. 화난 주연이는 이제 자기 책상으로 물건이 조금만 넘어와도 다 가져가 버려요. 헌 짝꿍 샘이와 새 짝꿍 주연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기찬이는 짝꿍이 바뀌기 전으로 돌아가고만 싶어요.

우리는 닭살 커플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35)

  • 김리리 글 · 김이랑 그림/ 값 7,500원/ 초등 1학년 이상

현우는 처음 다니게 된 학교가 무섭기만 했어요. 유치원 다닐 때는 유치원이 시시해져서 얼른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막상 초등학교에 입학해 보니 4학년인 누나 말대로 짜증나고 겁나는 일투성이예요. 입학식 날부터 어디에 앉아야 할지 몰라서 교실에서 허둥대고, 입학식에 따라온 아빠는 큰 소리로 대답 안 한다고 첫날부터 잔소리를 했어요. 게다가 현우는 목소리도 작고 축구도 못하고 수줍음도 많은 데다 통통하기까지 하거든요. 반 아이들 앞에서 해야 하는 자기소개도 너무나 떨렸어요. 잔뜩 주눅 든 현우에게 멋쟁이 친구가 나타났어요. 양쪽 눈 크기가 달라 외모가 조금 특이하지만 외모로 주눅 들기는커녕 현우를 놀리는 다른 친구들을 대신 혼내 주기도 하는 씩씩한 친구예요. 단짝 친구 예빈이의 등장으로 현우의 학교생활은 점점 신이 나요.

으앙, 오줌 쌌다!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32)

  • 김선희 글 · 윤정주 그림/ 값 7,500원/ 초등 1학년 이상

초등학교 1학년 찬규는 처음 다니게 된 학교가 꽤나 좋았어요. 공부 시간은 지루하지만 새 친구들을 사귀어서 즐겁고, 미술이랑 체육 시간은 재미났거든요. 하지만 단 한 가지! 찬규를 힘들게 하는 게 있어요. 바로 화장실이에요. 학교에선 쉬는 시간이 되어야만 화장실에 갈 수 있었어요. 게다가 화장실은 냄새도 끔찍하고, 여러 아이들이 같이 써서 지저분했지요. 화장실에 들어가기조차 싫어하던 찬규는 급기야 공부 시간에 오줌을 싸 버리고 말았어요. 찬규는 반 친구들한테 너무 창피해서 정말로 학교가 싫어지는 것 같았지요. 선생님이 찬규를 위해 마련한 특별한 비법은 무엇일까요?

도대체 넌 뭐가 될 거니?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31)

  • 황선미 글 · 선현경 그림/ 값 7,500원/ 초등 1학년 이상

다정이는 처음 다니게 된 학교가 시시하고 실망스럽기만 했어요. 이미 유치원에서 다 배운 한글이랑, 숫자를 또 배우는 건 정말 지루했지요. 게다가 자기보다 공부도 못하는 친구랑 한 반을 해야 하고 심지어는 똥도 못 가려서 교실에서 똥 싸는 아이랑 함께 지내야 하다니, 참을 수가 없었어요. 무엇보다도 유치원 다닐 때만 해도 모두가 다정이를 똑똑하고 예쁜 특별한 아이라고 얘기해 주었지만 학교에 오니 아무도 다정이를 그렇게 봐 주지 않았지요. 그래서 다정이는 선생님에게 이렇게 선전포고했어요. “선생님, 학교한테 실망이에요! 학교 끊을래요!” 학교가 싫은 다정이가 어떻게 학교를 좋아할 수 있을까요?

왜 학교에 가야 하나요? (즐거운 지식 6)

  • 하르트무트 폰 헨티히 글/ 강혜경 옮김/ 값 9,000원/ 초등 3학년 이상

“수학자나 과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어려운 수학이랑 과학은 왜 배울까요? 외국에 나가서 살 것도 아닌데 외국어는 왜 배워야 하나요? 문명과 다소 떨어져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나라의 아이들도 학교에 갈까요?” 도대체 학교에 왜 가야 하나요? 학교에 가기 싫은 아이, 왜 배워야 하는지 궁금한 아이들의 질문에 독일의 유명한 교육학자 하르트무트 폰 헨티히 교수님이 스물여섯 통의 편지를 통해 우리가 학교에 가서 배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