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에서

「나의 산에서」그 두 번째 이야기

원제 On the far side of the mountain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 옮김 김원구

출간일 2005년 9월 2일 | ISBN 978-89-491-2067-6 (89-491-2067-4)

패키지 양장 · 284쪽 | 연령 11~18세 | 절판

시리즈 블루픽션 14 | 분야 문학, 읽기책

책소개

뉴베리 상을 2회 수상한 작가가 전하는
폭포를 찾아 떠나는 흥미진진한 산속 탐험

무사히 산속에서 이 년을 지낸 샘은 이제 완연한 산 사나이다. 하지만 말괄량이 여동생 앨리스의 고집으로 둘은 산에서 티격태격하며 함께 지내게 되고, 늘 도와주어야 할 꼬맹이로만 여겼던 앨리스는 당당히 자신만의 야생 생활을 펼쳐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환경 보호관이 나타나 기르던 매 프라이트풀을 빼앗아 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앨리스마저 어디론가 떠나 버린다.

편집자 리뷰

뉴베리 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작가의
한 소년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일기

십 년 전 중학생이 번역하여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 『나의 산에서』의 개정판과 그 후속작 『먼 산에서 ― 나의 산에서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도시를 떠나 산으로 찾아 든 한 소년이 혼자 자연과 싸우기도 하고 또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기도 하며 지내는 산속 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들은 건강한 자연의 생명력으로부터 격리된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나의 산을 벗어나 더욱 다채로워진 산속 탐험

동물을 소재로 한 사실적인 작품들로 아동 문학에 큰 공헌을 한 작품들에 수여하는 뉴베리 상을 두 번이나 받은 작가 진 C. 조지는 『나의 산에서』에 이어 다시 한 번 우리가 미처 경험하지 못한 야생 생활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먼 산에서 ― 나의 산에서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이야기의 장소가 캐츠킬 산을 벗어나 주변의 먼 산과 마을로 이어지고, 등장인물 역시 샘의 여동생 앨리스, 밴도 아저씨와 그의 부인, 매 밀수꾼 등이 나와 이야기가 더욱 다채롭고 입체적이 되었다.

『나의 산에서』는 샘이 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연과 펼친 외로운 싸움이 주된 이야기였다면 그 다음 이야기인 『먼 산에서』는 샘이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이 적절히 어우러져 사는 중용의 모습을 보여 준다. 여기서 동생 앨리스는 샘의 원시적인 야생 생활을 문명의 세계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할 도구로 물방아와 물레방아가 만들어지고, 풍향계․기압계는 동물들이 하던 날씨의 바로미터 역할을 대신하게 되고, 또 프라이트풀을 매 밀수꾼에게 빼앗기자 매 대신 총을 사용할까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샘은 자연을 거스르는 인위적인 것들은 거부하며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 살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문명이 서로에게 다가섰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매의 밀수, 코요테의 죽음 등을 겪으면서 샘은 프라이트풀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사랑하는 것을 지키는 방법을 깨닫는다.

또 다른 활력소 샘의 여동생, 앨리스를 따라가는 유쾌한 산속 탐험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샘과 앨리스가 펼치는 ‘따라잡기’ 놀이이다. 샘은 갑자기 산을 떠난 여동생을 찾기 위해 동생이 남겨놓은 힌트를 하나하나 따라간다. 이 놀이는 앞서 간 사람이 남겨 둔 힌트와 그의 흔적을 이용해 앞선 사람의 방향을 추리해 따라잡는 놀이이다.

앨리스는 우선 햇빛과 달빛을 이용해 나침반을 만든다. 가고자 하는 방향을 나침반 위에 표시해 둔 것이다. 이 나침반을 만드는 방법은 이야기 중에 나오는데 실제 나침반과 오차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 다음에 앨리스는 돌멩이로 화살표를 만들어 자신이 가고 있는 방향을 알린다. 그리고 갑자기 목적지가 바뀐 긴급한 상황에는 쪽지를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샘은 이렇게 앨리스가 일부러 남겨놓은 힌트 이외에도 산 곳곳에 앨리스가 남긴 흔적을 이용해 추리를 한다. 앨리스처럼 생각하기, 앨리스와 함께 길을 나선 돼지처럼 생각하기를 통해 앨리스와 돼지의 평소 관심사와 습관 등을 유추해 방향과 목적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또 사람과 돼지가 야생에서 먹을 수 있는 식물들의 흔적과 발자국, 배설물 등을 찾아내 길잡이에 이용한다.

샘은 이렇게 며칠 동안 앨리스를 찾아다니며 그동안 야생 생활을 통해 얻게 된 산속 식물에 대한 지식을 모두 털어놓는다. 큰앵초, 뚱딴지, 원추리 등 먹을 수 있는 식물과 래브라도 티, 페니로열 등 마실 거리를 제공하는 식물, 껌을 대신해 털조장나무 씹기 등 식물의 그림과 함께 조리법까지 소개해 놓았다. 책의 말미에는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부록으로 이 책에 나오는 동물과 식물의 그림을 1판의 흑백 그림에서 컬러 세밀화로 교체,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자신의 삶은 스스로 가꿔 나가는 것

(나의 산에서) 꿈과 호기심 많은 소년 샘 그리블리는 일 년 전 달랑 주머니칼과 노끈, 도끼, 부싯돌, 약간의 돈만 갖고 대대로 선조들이 살아온 캐츠킬 산으로 가출을 감행했다. 처음엔 불도 지피지 못하고, 물고기도 낚지 못한 채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생존의 절박함 속에 지낸다. 하지만 곧 부싯돌로 불 지피는 법을 터득한 샘은 불을 무기로 해서 자신감을 갖고 하나씩 산속 터전을 만들어 나간다. 우선 고목나무에 굴을 파서 집을 만들고, 야생 매를 길들여 사냥을 해 다양한 먹을거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친구로 만들고, 야생동물의 가죽으로 옷, 이불, 문을 만들고, 산 아래 도서관에서 산에 널린 다양한 식물들의 조리법을 익히는 등 점차 산속 생활에서 여유를 가질 만큼 익숙해진다.

(먼 산에서) 이렇게 무사히 산속에서 겨울나기까지 성공한 샘은 이제 완연한 산 사나이다. 하지만 샘의 온 가족이 산에 올라왔다 남겨두고 간 여동생 앨리스는 고집불통에 막무가내 꼬마로 샘의 야생 생활에 큰 변화를 갖고 온다. 산속에 물레방앗간을 짓게 하고, 나무 위에 집을 짓게 하고, 또 전기까지 끌어 오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환경 보호관이 나타나 멸종 동물 보호법에 입각해 사냥 매 프라이트풀을 압수해 가고, 설상가상으로 앨리스는 폭포를 찾아 떠난다는 쪽지만을 남기고 어디론가 떠나 버린다. 샘은 앨리스가 남겨놓은 힌트를 따라 언제 어디서 사고를 칠지 모르는 여동생을 찾아 나선다.

작가 소개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Jean Craighead George)는, <미국 도서관 협회 American Library Association>의 아동부에서 한해 동안 미국내에서 아동문학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뉴베리 상 Newbery Medal>과 <젊은이를 위한 국제 도서 이사회 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가 국제적으로 아동문학을 위해 큰 공헌을 한 작가에게 주는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 상 The Hans Christian &ersen International Award>을 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미국 도서관 협회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고,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동물을 소재로 한 사실적인 작품들을 많이 쓴 조지 여사의 글은 간결한 문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조지의 작품을 보면, 그녀가 단순한 동물애호가의 수준을 뛰어넘어 유능한 박물학자의 경지에 근접해 있음을 알 수 있다. 1973년 『줄리와 늑대Julie of the Wolves』(1972)로 다시 한 번 뉴베리 상을 받았으며, 『갈매기 737호Gull Number 737』(1964), 『까마귀의 울음The Cry of the Crow』(1980) 그리고 이 책의 후편인 『먼 산에서On the Far Side of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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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구 옮김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시절 영문판 『나의 산에서』를 한글로 옮겨 주겠다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삼 년에 걸쳐 글을 옮기고, 중학교 2학년 때 책을 출간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나의 산에서』의 후속작인 『먼 산에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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