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다의 엄마처럼 행동한 적은 없을까?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3월 17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비룡소 문학상 외 2건

비룡소 문학상 대상 – 디다와 소풍요정

디다는 소풍을 가는 것이 소원인 아이입니다. 소풍을 가려고 할때마다 무슨 나쁜 일이 생기거나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 한번도 가지 못했답니다.  이번엔 기필코 소풍을 가야지 생각에 친구에게 소풍 요정을 부르는 방법도 알아내서 꼭 소풍을 가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담합니다.  디다의 소풍가고 싶은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요정도 전혀 요정 스럽지 않게 심드렁 하며 냉소적이며,, 엄마는 선글라스가 부서져 소풍을 못가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빠는 정장 차림에 소풍 길을 나서며 목적지 만을 탐색하지요.  그러면서 디다의 충치치료에만 관심이 많네요. 전혀 딴 이야기만 하는 집이지요.. 집은 잘 사는것 같아요. 하지만 의사소통은 전혀 되지 않는 집이라고 할까요?

엄마, 나중에 나는 뭐가 될까?  아이스크림 가게 차릴까?

아이스크림 가게 차릴건데 학원을 뭐하러 다니며 영어는 왜 배우냐?

엄마 내가 만든거 엄마가 치웟어?

뭐라고?  안들려?

엄마는 왜 내말 잘 무시해//

무시한게 아니고 니가 엄마가 뭐 하고 잇을때 말하니까 그렇지…

너는 왜 꼭 엄마가 뭐 할때만 그러냐…

우리 첫째 딸은 내 기준으로 보았을때 참 느리고 답답하다.  그리고 저렇게 까지 정성을 들일 필요가 없는데 좀 대충할 일도 너무 꼼꼼히 해서 ……

공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속이 터진다…

어느덧 10살이 된 우리딸과 나의 생각이 다르다. 나는 내가 보기 좋아하는 모습만 딸에게 강요할지도 모른다.  너는 주위에 참 잘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종종 하고 있어. 나 몰래도 우리딸과 그 아이들을 비교하게 된다. 너무 답답해 초등학교 내 단짝이었던 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딸에 대한 푸념을 했더니 대뜸 그러더라

“야.. 너도 좀 늦됐어… ”

내가 늦되었던가? 난 기억에 없는데… 디다가 그렇게 찾고 있는 보물상자를 보고 기억이 돌아온것 처럼 내친구가 보물상자가 되어 나의 과거를 이야기해준다.

나의 못함은 가난함때문에, 먹고 사는 것이 바빴던 부모님의 무관심 때문에,,,  합리화 시켰는데

디다와 소풍요정  참 새겨서 여러번 읽어볼 책 인것 같다.  극단적이지만 디다의 부모처럼은 하지 말아야지,, 불행한 디다 처럼 다 숨어버릴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