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제목은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인데
뜬금없이 왠 이상하게 생긴 조형물이냐고요?
쿠훗~!!
다 ~~ 이유가 있죠.
여러분은 요 조형물을 보고
무엇을 표현한 것 같나요?
황소? 돼지? 강아지?
네~~
이 이야기의 발단은 요 녀석의
정체성에 대한 선생님의 한마디 때문이었어요.
1.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독서레벨 2단계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시원냥, 어떤 친구들이
자기들 맘대로 선생님을 만들었데~”
엄마의 요 말에 ㅋㅋㅋ우리집 소녀~
눈이 똥그래졌어요. 그러면서…
“엥?! 진짜? 선생님을 어떻게 만들어?
로보트로 만들었데? 그럼 로보트 선생님이야?”
”어? 정말? 그러게~
진짜 선생님은 어디로 사라지고
로보트 선생님만 남게 되나?”
요 말과 동시에 뒤에 감췄던 책을 빼꼼~!!
책의 제목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를
보자마자 우리 초딩 소녀
아주아주아주~~ 유쾌한 기분으로
책 속 세상으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미술시간.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들을 만들고 있었어요.
“엄마, 얘 눈이 하트에요!”
아항~~
삽화가 참 재미나더군요.
각 아이별로 성향에 따라
수업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표현해주고 있어요.
정말 섬세하게 신경쓴 흔적이
보이는 책이 아닐 수 없네요.
선생님은?
오홍~~~
열심히 만드는 여자 아이의
머리를 쓰담쓰담하고 있네요.
자! 과연 어느 곳에서
선생님을 ….
요렇게 (붉은 색 화살표의 선생님으로)
만들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날까요? ㅎㅎㅎ
바로 위쪽 이미지에 있네요.
선생님이 황소를 만든 가람이에게
“강아지 잘 만들었네”라며 칭찬을 한 게
화근이었던 거죠. ㅎㅎㅎ
덕분에 아이는 작은 상처를 받고
친구들에게 물어보다가
친구들 역시 강아지라고 하니
찰흙을 서로 던지며 다투게 되죠.
급기야 선생님이
천둥같은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서야
아이들은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는 벌칙 청소 패널티를 안기죠~
세 명의 아이들에게…
2.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따뜻한 스토리 <내맘대로선생님만들기>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아이들의 순수함에 감탄한 부분!
단지 벌칙 청소때문에 속상해하고 있지 않고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를 하자며
즉석에서 찰흙으로 담임선생님을 만들죠.
기호와 가람이, 창명이 모두
자기가 바라는 선생님들을 표현해요.
축구를 잘하는 선생님,
기타와 노래를 잘하는 선생님,
그리고 키가 작은 선생님^^
요 부분을 읽으며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소중애 작가가
아이들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자세히 관찰한 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알고 보니, 소중애 작가님은
38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130권의 책을 쓴 분이더군요.
해강아동문학상, 어린이가뽑은작가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했구요.
키가 작고 얌전한 기호의 엄마가
알고보니 베트남 사람이라는 것.
기호는 학교 숙제를 엄마와 함께 하며
한글을 가르치는 엄마의 ‘선생님’이란 것.
가람이와 창명이는 기호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가람이의 작품을
‘황소’라고 이야기해서 시작된
에피소드이지만, 이야기가 흐르니
친구 셋 모두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더군요.
친구의 작품을 서로 놀리던 아이들이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를 통해
이제는 서로 공감하는 관계가 되는 거죠.
그렇게 학생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작품은 The End?!
에잉~~ 그러면 뭔가 아쉽잖아요?
재미가 더 필요해~~~
물론, 작가는 독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했나봐요.
그렇게 친해진 세 친구 앞에
선생님이 다시 등장을 합니다.
아이들은 청소를 다했다며 쌩~사라졌고
혼자 교실에 남은 선생님은,
사실은 자신을 표현한 줄 모르고
“공룡을 만들었나?”라며
아이들이 만든 원래 모습을
조물조물 만지는가 싶더니~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들어내네요. ㅎㅎ
요 장면에서 우리 아이는
한번 또 ‘빵!!’ 터졌죠.
선생님은 그것도 모르냐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