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1일>
* 행복을 나르는 버스 by 맷 데 라 페냐 / 비룡소
평점 : ★★★★
비룡소의 신간으로 나온 ‘행복을 나르는 버스’..
제목이 너무나 따뜻하여 꼭 읽어야지…생각했던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책이었어요.
표지에는 은색의 칼데콧 명예상, 금색의 뉴베리 상, 검정색의 코레타 스콧 킹 명예상 수상을 했다는 스티커들이 붙어 있답니다^^
다양한 수상을 한 정말 대단한 책인데요…
많이 들어 본 칼데콧 상, 뉴베리 상 과 더불어 낯설은 코레타 스콧 킹 상이 무엇인지 살짝 알고 갈까요??^^
* 칼데콧 상 칼데콧상은 매년 여름 미국 도서관 협회 분과인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으로 같이 문학 부문에서 수상되는 뉴베리상과 함께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19세기 후반의 영국 그림책 작가 랜돌프 칼데콧의 이름을 따 제정되었으며 1939년부터 시상되었다. 칼데콧 메달과 칼데콧 아너 상으로 나뉘어 수상하고 있다. * 뉴베리 상 독서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아동문학가들의 창작욕을 북돋우기 위해 제정된 미국의 아동문학상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아동문학상이며, 수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뉴베리상보다는 ‘뉴베리 메달’ 로 더 알려져 있다 * 코레타 스콧 킹 상 1960년대 후반 창립, 1970년 릴리 패터슨의 마틴루터킹 주니어에 처음으로 수상을 했으며 작가와 삽화가 모두에게 주는 상으로, 그 해에 코레타 스콧 킹 상 한 작품 과 코레타 스콧 킹 아너상 몇 작품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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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영광스러운 상들인데,맷 데 라 페냐 글 /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의 ‘행복을 나르는 버스’는 3개를 수상했어요….
우와…!!!
멋쪄….멋쪄….*^^*
이 책을 보며 그림책이 정말로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책이어서 그림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을 기억하며 그림책을 보려고 하지만, 솔직히 어떤 내용이지? 하면서 글을 더 먼저 보게 되더라구요…
이 책 역시 습관적으로 글을 먼저 쳐다보는 수아씨였습니다.
그리고는 아차…싶어 끝까지 보고 다시 한 번 그림을 살펴보며 내용을 봅니다.
‘행복을 나르는 버스’에 담긴 행복한 이야기를 찾아 보아요^^
시제이는 매주 할머니와 교회를 갑니다.
교회가 끝나면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지요.
오늘도 시제이는 할머니와 교회가 끝난 후 밖에 나오니 빗방울이 똑똑 떨어졌어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거기에 가서 또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궁금한 것이 많은 시제이는 끊임없이 할머니에게 질문을 합니다.
할머니는 시제이가 물어보는 것에 대해 대답을 해줍니다.
“비가 왜 많이 와요?” “나무도 목이 많이 마르거든. 저 큰 나무도 굵은 빨대로 비를 쭉쭉 빨아 마시고 있잖니?”
“우린 왜 자동차가 없어요?” “네가 좋아하는 불 뿜는 악어 버스가 있잖니.”
“우린 왜 항상 예배가 끝나면 거기에 가요?친구는 안 가잖아요.” ” 그 애들에겐 안타까운 일이구나. 보보나 선글라스 낀 남자를 볼 기회가 전혀 없으니까.”
“저 아저씨는 왜 보지 못할까요?” “꼭 눈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귀로 세상을 본단다.”
“왜 여기는 맨날 지저분해요?”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
이렇게 묻는 아이에게 우리는 뭐라고 대답을 해줄까요??
아마 질문하는 아이가 귀찮아서 대충 얼버무리거나 잘 모르겠다거나, 왜 이렇게 묻는 게 많아? 라며 핀잔을 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시제이의 할머니같이 다양한 시선과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해주는 답변을 해주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에 입을 삐죽거려 봅니다…히잉!!!!!
아이가 바라보는 관점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이의 할머니와의 대화를 보며 반성을 합니다.
할머니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답변에는 아이의 생각까지 아우르는 멋짐이 보입니다..
* 버스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요.
앞을 보지 못하는 아저씨, 임신을 한 아줌마, 온 몸에 문신이 가득한 무서운 아저씨, 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예술가, 버스를 탈 때마다 마술을 보여주시는 운전사 아저씨까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을 시제이는 눈으로 보고 배웁니다^^
* 시제이가 말하는 ‘거기’는 어디일까요?
어디라고 지칭이 되어서 나와있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그림에서 짐작을 할 뿐입니다.
다양한 모습을 한 사람들,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과 함께 시제이와 할머니는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어요.
시제이와 할머니는 일요일마다 봉사를 하러 오는 거였나 봅니다.
시제이의 친구들이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그들을 이해하고, 나눔을 하지 않음에 안타깝다고 말하는 거였던 것 같구요..
* ‘행복을 나르는 버스’ 독후 활동지 하기.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다른 그림 찾기
명우가 찾은 다른 그림은 총 9군데.. 더 있나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것 같습니다..ㅎㅎ
다른그림찾기를 하는 것처럼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를 유추하는 재미가 솔솔한 ‘행복을 나르는 버스’..
그림책은 정말 알고 보면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엄마가 느낀 이 마음까지도 전해주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이 책을 보며 느낀 작은 행복을 아이들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퐁퐁 샘솟았습니다^^
나눔을 하면서 느끼는 행복,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알아가는 행복, 지역 사회의 사람들과의 따뜻한 만남의 행복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마음을 뭉클하게 해주는 예쁜 그림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