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다와 소풍요정
제5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풍선껌을 씹으면서 소풍 요정을 한번 불러 봐!”
디다의 ‘가족 소풍 가기’ 대작전
소풍가기전의 설레임 다들 경험 해 보셨을거예요
소풍가기 전에 해사진을 그려서 창문에 붙이고
잔 경험도 있네요 ㅋ
우리 아이들도 소풍가기전에 엄청 설레여 하죠
비소식이 있으면 안절부절…
소풍 못가면 어떻해…
비 오면 소풍 가도 재미 없는데 하면서
내일 비가 내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는 딸램의 모습이 떠올랐네요
이 책 주인공인 디나의 소원은
바로 엄마 아빠와 가족 소풍을 가는거랍니다
작년에는 소풍 가기 하루 전에 아빠 다리가 부러졌고요
재작년에는 엄마가 갑자기 해외 출장을 가야 했어요
가족 소풍을 가기로 한 날이면 꼭 무슨 일이 생기고 말았지요
하지만 이번엔 틀림없이 소풍을 갈 수 있을 거예요
어제 잠자기 전에 풍선껌을 씹으며 소풍 요정을 불렀거든요
딸램도 소풍 요정이 있으면 정말 좋을거 같아요
나도 직접 만나보고 싶어요 하네요^^
디나는 소풍이 꼭 가고 싶어요
해마다 일이 생겨서 못 갔거든요
그래서 어제 밤에 풍선껌을 불어서 소풍 요정을 불렀답니다
옆모습이 없는 소풍 요정이 나타났어요
소풍 요정은 디나에게 먹을것을 달라고 했고
디다는 엄마 아빠가 준비해 놓은 재료들을 갖다 주었어요
옆 모습이 없으면 무서울거 같아요
소풍 요정이라 먹을걸 좋아하나봐요 하는 공주님이였네요
우여곡절 끝에 다나의 가족은 차를 타고 출발했어요
차의 내부의 그림이
참 불편해 보인다는 공주님이였어요
운전하는것도 앉아 있는것도 넘 불편할거 같아요
운전하는것도 앉아 있는것도 넘 불편할거 같아요
저는 이런 차 타고 소풍가기 싫을거 같은데
다나는 좋은가봐요 하네요
수목원에 도착을 했어요
하지만 임시휴일이었어요
다들 이런 경험 한번쯤 있으실거예요
아이들이 정말 실망하지요 ㅠㅠ
사전에 미리미리 체크해보는것도
부모가 할일 같아요!!
다나가 공룡과 한쪽 날개가 없는 비행기를 보러 가자는 말에
아빠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는 차를 세울 수 없다고 말해요
아빠는 풀이 듬성듬성 돋아 있는 공터고 들어가 차를 세웠어요
디다는 새들이 둥지를 튼 스크린 앞으로 갔어요
그때 소풍 요정이 나타났어요
소풍요정은 이루기 어려운 소원을 말하라고 했는데
디다는 생각나지 않았어요
소풍요정은 영화를 보는거 어떤지 물어보았고
디다는 좋다고 했어요
어차피 수목원도 문 닫았는데
그냥 다나가 보고싶은거 보여주시지
다나 아빠 너무하신거 같아요
하는 공주님이였네요
소풍요정이 디나의 소원을 들어줘서 넘 좋았어요
조금 뜨끔했네요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어른들 의견대로 나들이 장소를 정한 경험이 있는지라요^^;;;
앞으로는 아이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나들이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디다는 소풍요정이 영화를 보여준다고 했어요
이미 영화가 시작되었어요
디다는 소풍 요정 옆에 모로 누워 팔로 머리를 받치고 영화를 봤어요
길 떠난 꼬마 우주선이 점심 먹을 곳을 찾아다니는 영화였어요
얼마나 실감나는지 꼭 진짜 같았어요
하늘에 별이 총총 떠오를 때까지 디다는 영화를 봤어요
디나아빠랑 엄마랑 같이 영화를 봤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
엄마는 전화만 하고 아빠는 양치에만 신경쓰고
디나한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을 안하는거 같아요
그래도 소풍요정이 있어서 넘 다행인거 같아요
엄마 아빠가 소풍요정이 되어서
우리 아이들이 즐거운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엄마 아빠가 즐겁게 놀아주면
구지 소풍요정은 필요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겠어요
우리 아이들만의 소풍요정이 되어서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