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이번에 읽을 비룡소의 책은 뒤집혀 혀집뒤 라는 제목인데요
미니가 이 책을 읽고 나더니 저에게 와서 그러네요
“엄마 비밀하나 알려드릴까요? 이 책은 책이 아니예요!”
라고 하네요 이 책이 책이 아니면, 과연 이 책은 무어란 말인가요?
뒤집혀 혀집뒤는 누가 봐도 뭔가를 뒤집을 것 같은 책이지요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가지 이야기가 함께 들어있는 동화책 모음집 뒤집혀 혀집뒤 . .
도대체 왜 미니는 이 책이 책이 아니라고 했을까요? 그냥 봐도 책 같은데 말이죠 ^^;;;
동네 딱지왕 남철이에게 도전하려던 태풍이는, 용돈을 아끼고 아껴서 딱지 한상자를 사지만, 보라색 대마왕 딱지만 남기고 모조리 잃는 참사를 당한답니다.
이를 어쩝니까 . . . .딱지를 모두 잃고 상심한 태풍이는 하나 남은 보라색 대마왕딱지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네요 꽉 쥔 보라색 대마왕딱지는 사실 진짜 대마왕 딱지였답니다.
대마왕은 태풍이에게 세상구경 잘 했다고 인사하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태풍이는 대마왕에게 자신이 딱지를 모두 잃은 걸 책임지라하지요
이에 대마왕딱지는 고민하다가 태풍이에게 모든 딱지를 뒤집을 수 있는 주문 하나를 가르쳐 준답니다.
알쏭달쏭하지만, 태풍이는 1학년 꼬마에게 딱지하나만 빌려서 남철이에게 딱지도전을 하고, 이후 남철이의 모든 딱지는 물론 이웃 동네 딱지왕에게 도전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답니다.
정말 대단한 걸 알려주셨더라구요 그 주문이 바로 “혀, 집, 뒤, 혀집뒤!”였답니다.
하지만 딱지를 정말 싫어하는 교장선생님에 의해 이웃동네 딱지왕과의 경기도중 시합이 몰수되자 태풍이는 화가 나서 콜라를, 자동차를 뒤집고 결국엔 학교까지 뒤집어 버리고 마네요 . . 엄청난 소식은 뉴스에도 나오지만, 왜 이렇게 학교가 뒤집어졌는지에 대한 건 아무도 밝힐 수가 없었답니다. 이후 태풍이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
이야기는 장면이 바뀌어 다음이야기로 흘러간답니다.
마트 알바생 정군은 밤만 되면 찾아오는 고양이 삼순이의 쉼을 보아주고, 자신도 위로를 얻지요 하지만 어느날부터인가 고양이 삼순이는 더이상 마트에 오지 않더랍니다.
대신 어느순간 나타난 새까만 고양이가 정군에게 나타나고, 정군은 사장님의 지시사항에 따라 고양이를 내쫒게 됩니다.
하지만 까만 고양이가 가고 나서 정군은 파라솔과 의자, 간이식탁이 움직이는 기적(?)을 보게 되고, 물품을 잃어버리고 사장님께 혼날까봐 물품들을 따라가보는데,
이곳에서 탈진해 쓰러진 삼순이를 보게 된답니다. 삼순이를 구해온 정군 . . .그런데 과연 아까 까만 고양이의 정체가 무엇이었을까요?
.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3단계인 이 책은 평범한 일상을 뒤집는 기상천외한 단편집이지요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물들을 가지고, 생각하지 못했던 어쩌면 마법같고 어쩌면 상상인 듯한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은 제 5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들로 꾸며져 있답니다.
책읽기과 글쓰기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독서레벨 3단계의 동화책인데요
초등 3~4학년 어린이들까지 읽으면 재미있을만한 책인것 같아요
저희집의 경우 지니가 읽었을 때는 갑자기 몇년후 . .가 되어버린 태풍이의 미래가 좀 아쉬웠다고 생각되었다고 했구요 두번째 이야기와 세번째 이야기만 연결된 부분도 좀 아쉬웠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미니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고, 이 책을 읽은 후 며칠간은 열심히 주문도 따라외우고 다녔습니다. (물론 딱지대마왕을 만난 적이 없어서 뒤집어진건 하나도 없었지만요) 재미있는 비룡소문학상 수상작으로 꾸며진 뒤집혀 혀집뒤를 읽고난 후기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