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를 닮은듯한 귀여운 이친구의 이름은
목을길게뻗으면구름에이마가닿을락말락해 비오는날몹시불편할만큼목이긴사우르스미르 예요
이름이 엄청길기도 하고 무척 재밌는 이름을 가졌죠.
간단히줄여 미르라고 할까요? 사우르스는 도마뱀이라는 뜻인데 여튼 목이 어마어마하게 긴가봅니다.
미르는 어느날 삐쭉테라스 쮯과 언덕아래로 내려갔고, 처음만난 눈보라에 쮯과도 헤어져버리고 혼자가 됩니다.
거기서 쥐라나뭐라나 임신중인 잘남씨를 만나죠.
잘남씨 입장에선 다 같은 공룡같은데,
치렁치렁하게늘어진발톱을살랑대며애교를부려서상대방을안심시킨뒤기습하기를즐기는사우르스,공룡이라기엔덩치가작지만으뜸으로포악해서모두슬슬피해다니랍토르,깜짝놀랄만큼사나운인상그대로성미도고약하기짝이없는사우르스 등등이 있다는 설명을 해줍니다.
미르만특이한 줄알았더니 아니였네요.
여튼 잘남씨 아줌마는 미르에게 원래마을로 돌아가게 해주겠다고 해요.
그런데 미르는 여태껏 풀잎을 먹다가 함께 집어삼킨 자리잠자리의 존재를 알지 못해요.
하긴 혼자남아 길을 잃지 않았더라면 잘남씨 목소리도 잘 듣지 못했을거라네요.
자신들의 세상에선 눈여겨보이지 않는 존재들이긴 하죠.
잘남씨아줌마랑 함께 길을 찾던 중 엄마아빠를 잃은
쥐인듯아닌듯쥐와
쥐라서그래서쥐와
쥐라서어쩌라쥐와
쥐라나뭐라나쥐등 일곱마리의 쥐를 만나요.
결국 함께 가게되죠.
다시만난 쮯의도움으로 깜짝놀랄만큼사나운인상그대로성미도고약하기짝이없는사우르스를 만나 죽을뻔한 위기를 넘기고
엄마아빠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되면서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해요.
잘남씨아줌마도 무사히6명의 아기를 나았구요.
빙하기라도 괜찮아란 책은 동화작가 이현이 쓴글이구요, 독서레벨은 2단계에 해당해요.
읽으면서 좀더 넓게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구요,
빙하기에 먹을게 부족하고, 공룡들도 점점 보기 힘들어지며, 더이상 태어나는 공룡도 없는 시대가 오겠지만
그래도 엄마,아빠를 다시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네요.
아직어리니 혼자다니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듣지 않아 벌어진 고생이니
역시 어른들 말씀을 잘 들어야한다는 생각과
그래도 고생끝에 미르가 보고 듣는 세상이 좀 더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는 재미난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