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창작동화로 추천할만한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빨간 머리 마녀 미로 입니다.
빨간 머리! 마녀!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제목이죠.
그림체도, 색감도 참 예쁜 책입니다.
내용은 정말 기발한 상상으로 가득해요!!!
소제목이 10개나 되는 챕터북입니다.
꽤 긴 책인데도 다음 이야기를 너무나 궁금해 해서
7살 아들이 단번에 읽었지요^^
빨간 머리 미로의 모습.
머리는 빨갛고 눈은 초록색인 특이한 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마녀라고 놀림을 받는 모습이에요.
아이들의 괴롭힘에 진짜로 마녀인 척 흉내를 내기도 하는 미로.
힘들고 슬픈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이겨내는 모습이에요.
외모로 놀리거나 왕따 시키는 아이들 사이에서
하면 안되는 일들, 혹은 당했을 때 극복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겠지요.
외모도 특이하고 부모님이 안계셔서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미로에게
양부모님이 생깁니다.
곱슬머리 아빠, 키작은 뚱보 엄마… 마음이 정말 따뜻한 새로운 가족이에요.
그리고 한 살 위의 꼬마 발명가 오빠도 생기네요^^
오빠가 선물한 발명품 슉슉 롤러 신발!!!
늘 새롭고 기발한 상상으로 집 안을 어지럽히는 아들이 제일 좋아했던 장면이에요.
오빠 수리의 발명 장소는 바로
우주 최고 스페셜 발명소네요^^
사진을 찍으면 생명이 생기는 카메라로
살아나게 된 지우개의 모습!
정말 기상천외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아이는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ㅎㅎㅎ
수리의 발명품 목록을 보며
자기도 다 만들어 보겠다고 흥분해서 소리쳤지요 ㅋ
아무래도 우리 집에도 발명소가 생길 듯 합니다^^;;;
좌뇌와 우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에서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엄마도 웃었어요 ㅋ
서로 다른 모습, 어쩌면 놀림을 받을 수 있는 외모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가족이 된 미로의 새로운 가족들!
함께 웃을 수 있다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고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이 부분이
이 책이 이야기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세지겠죠.
정말 좋은 양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어색해하고 조금은 불편해하던 미로가
가족 사진을 함께 찍고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르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코끝이 찡해지며 이렇게 담담하게 끝나네요.
가족의 다양한 형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마음,
독특한 외모를 스스로 사랑하는 용기
아이의 상상력을 활활 키워주는 재미난 내용 뿐 아니라
함께 이야기해 볼 내용이 많은 착한 동화책
초등창작동화 비룡소 빨간 머리 마녀 미로입니다.
역시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이구나, 하고 감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