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만큼 갖게 되는 사랑의 힘으로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11월 10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내셔널 북 어워드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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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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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위탁가정을 전전한 질리는 이번에도 심술을 실컷 부릴 작정을 하고 새 위탁모의 집에 도착한다. 트로터 아줌마의 집에서 질리는 처음부터 조금도 곁을 내주지 않을 마음으로 퉁명하게 반응하고, 어떻게 하면 아줌마를 화나게 할까 생각만 하고 있다. 질리의 이런 생각을 더 확고하게 하는 이들이 있으니 조금 모자란 듯한 윌리엄 어니스트가 누나라 부르며 따르려 하고, 트로터 아줌마 집에 와서 저녁을 드시는 옆집에 사는 랜돌프 아저씨가 늘 입에 마르도록 칭찬을 해주는 것이다.

마음 가득 심술만이 가득한 질리는 이런 착한 사람들을 바보라고 속으로 비웃으며, 이전 위탁가정에서처럼 학교와 집에서 자신의 분노를 풀 상대들을 탐색하고, 자신의 탈출 작전에 이용하려 아그네스를 친구로 사귄다. 사람들의 당황과 분노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질리는 처음에는 잘 적응하는 척 보이기로 한다.

집에서는 자신의 화나는 마음을 숨기고 아줌마에게 적당히 대답하고, 윌리엄에게도 잘 대한다. 왜냐하면 아줌마가 윌리엄을 애틋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고 나중에 작전에 필요하겠다 싶어서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학교에서는 해리스 선생님을 화나게 할 거리를 찾으려고 애쓰는 한편 다른 아이들에게 뒤떨어진 학생이 되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를 따라잡는다. 그렇게 잘 하다가 갑자기 아무것도 안 하여 선생님들을 당황시킬 작전인 것이다.

질리의 또 한 가지 계획은 이 집에서 도망쳐 엄마에게 가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엄마에게 갈 차비 136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훔친다. 훔친 돈을 가지고 버스터미널까지 가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경찰에게 들켜 집으로 돌아오게 된 질리는 그날  트로터 아줌마의 진심을 보게 된다. 아줌마가 질리가 다른 집으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며, 자신이라도 늦기 전에 이 아이의 고쳐보겠다고 다짐하는 것을 들은 것이다.

질리는 조금씩 자신이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가족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자신을 제외한 온 식구가 독감에 걸려 힘들어할 때 혼자 힘으로 간호하며 기꺼이 돌본다. 질리의 이러한 변화는 비뚤어진 아이를 나무라고 탓하기보다 기다리면서, 사랑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아이의 마음속 깊은 곳을 본 트로터 아줌마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사랑을 받아들일 여유를 갖게 되자, 질리도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힘이 생겨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