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여우와 메추라기 : 7세 전래동화 추천
오래간만에 아들과 우리 전래동화를 읽습니다.
한동안 창장동화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가
또 어떤 때는 과학동화를 좋아하기도 하는 아들~
이번에는 전래동화를 책장에서 꺼내오네요.
종이를 찢어서 표현한 여우의 꼬리가 인상적인 표지 그림이네요.
그리고 뭔가 억울한 표정의 여우와
반대로 여우의 머리위에서 득의양양 새,
요놈이 메추라기입니다.
이 둘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요?ㅎㅎ
비룡소 전래동화입니다.
‘비룡, 소’ 라는 명칭 자체가
‘나는 용, 연못’이라는 뜻이어서 그런지
뭔가 상상력이 마구마구 펼쳐지는데
이 책은 또 어떤 이야기일까요?
오호라~
위급한 상황에도 지혜가 빛나는 메추라기와
제 꾀에 넘어가 여우의 밀당이군요!
이 책은 <한국구비문학대계>를 바탕으로 씌여졌답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석사논문으로 설화를 공부했었더랬죠.
그래서 한국구비문학대계, 나름 읽어본 여자라서
책의 제목만 보고도 무지하게 반갑더라구요.
그럼 이제 책을 넘겨볼까요?
여우의 발 밑에 잡힌 메추라기의 신세.
메추라기는 이대로 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꾀를 내죠~
그래서 떡광주리를 이고 지나가는 아줌마
옹기를 짊어지고 가는 형제
몽둥이를 들고 있는 노인을
이용해서 조금씩 생명연장의 시간을 늘려갑니다.
하지만 결국 메추라기와 여우의 밀당의 결말은
메추라기가 목숨을 가까스로 부지하는 걸로~
하지만 둘 다 상처뿐인 영광의 자국이 생기게 되는데
여우의 주둥이는 메추라기의 똥이 묻어 하얗게 되고
메추라기의 꽁지는 여우가 물어서 짧아졌다는
그런 유래담이 됩니다.
우리아들은 이제 전래동화를 제법 읽어서인지
여우가 꾀가 많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아이죠.
그런데 메추라기에게 자꾸 속는 이야기가 전개되자
메추라기가 뭔지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너가 좋아하는 작은 달걀 같은거,
그게 메추라기알이잖아~
했더니 깜짝 놀라네요^^
* 이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