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 장갑이 너무 많아
루이스 슬로보드킨, 플로렌스 슬로보드킨 지음/ 허미경 옮김
칼데콧 상과 뉴베리 상을 받은 루이스 슬로보드킨의 고전 명작!
꽁꽁 얼어붙은 우리 마음을 녹여 줄 행복, 배려, 사랑의 이야기!
빨랫줄에 정말 많은 빨간색 장갑들을 널고 있는 모습~
그리고 두 아이가 더 많은 빨강 장갑을 들고 오는 모습을 봐도
어떤 이야기인지 감을 잡을수가 없네요.
읽어보면 알겠죠?^^
미국 미시간 지방에 살고 있는 쌍둥이 네드와 도니.
그 지역은 겨울엔 몸시 춥고 눈이 펑펑 내려 얼어붙는 곳이에요.
쌍둥이의 엄마, 아빠가 여행을 간 사이 할머니가 쌍둥이와 함께 지내려고 집에 왔어요.
네드랑 도니를 정성껏 돌봐 주셨고 밖으로 놀러 갈때면
“따뜻하게 옷을 꼭꼭 여미자꾸나. 빨간 벙어리장갑 끼는 것도 잊지 말고~”
늘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러던 어느날 도니가 벙어리 장갑 한 짝을 잃어버렸어요.
어제 놀던 ‘제이니네 집에 찾으러 갔지만’….벙어리장갑 한짝은 보이지 않았어요.
찾으면 제이니가 갖다 줄거라더니…
정말 빨간 벙어리장갑 한짝을 들고 왔어요.
다시 잊어버리지 않게 장갑을 옷에 매달아 두었어요.
이튿날 쌍둥이가 학교 간 사이 브라운 부인이 쌍둥이네 집 초인종을 눌렀어요.
바로 빨간 벙어리 장갑을 갖고 말이죠…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오후 네드가 빨간 벙어리장갑 세짝을 들고 학교에서 돌아왔어요.
네드의 장갑과 똑같다며 선생님께서 주셨대요.
며칠뒤 쌍둥이가 뒷마당에서 놀다가 눈더미 속에서
빨간 벙어리장갑 두짝을 찾았구요…
집배원이 편지를 전해 주러 왔는데 엄마와 아빠가 보낸 예쁜 그림 엽서와 함께
빨간 벙어리장갑 한 짝도 가져왔어요.
글밥이 많은 책이라 며칠을 나눠서 읽어야 했어요.
동생이 책 읽어달라고 하니 이 책을 펼쳐놓고 읽어주네요…^^
청소부가 빨간 벙어리장갑 한 짝을 들고 왔지요.
잠시 후 우유 배달부도 벙어리장갑 두짝을 찾아내 쌍둥이네 집으로 날아다 주었고
식품 가게에 들렀을 때도 가게 주인이 빨간 벙어리장갑 한짝을 꺼냈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네드의 장갑을 찾아서 가져오는지…
그림을 통해 알수 있어요.^^
그러던 어느날 쌍둥이의 엄마 아빠가 여행에서 돌아왔어요.
선물도 사왔지요.
쌍둥이에겐 멋지고 뽀송뽀송한 빨간 벙어리장갑!
겨우 한켤레 씩인줄 알고 사온 엄마 아빠~
할머니와 쌍둥이는 마주 보고 웃었어요.
할머니와 쌍둥이의 행동을 보고 아이도 이미 미소를 짓고 있네요.^^
그나저나 쌍둥이네 많은 빨간 장갑은 어떻게 됐을까요?
빨랫줄에 널어 놓았죠?
빨간 벙어리장갑 잃어버리셨나요?
우리한테 있어요.
쌍둥이네 뒷마당에 내걸린 벙어리장갑 이야기를 이웃 사람들이
다 알게 되었어요.
처음 보는 사람들도 쌍둥이네 문을 두드렸지요..^^
그리고 몇주가 지나도 마지막 남은 빨간 벙어리장갑 한짝은
빨랫줄에 매달려 홀로 팔랑거렸어요.
그렇게 해서 마지막 남은 빨간 벙어리장갑 한 짝은 빨랫줄에서 내려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