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그림동화 장갑이 너무 많아를 아이와 함께 보았어요.
비룡소 그림동화는 수상한 작품도 많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아이가 항상 좋아해요.
이번에 함께 한 그림동화책도 칼데콧 상과 뉴베리 상을 받은 루이스 슬로보드키의 고전 명작이랍니다.
꽁꽁 얼어붙은 우리 마음을 녹여 줄 행복, 배려, 사랑의 이야기.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따뜻한 마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네요.
장갑이 너무 많아 –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확 불러 일으켜요.
장갑이 왜 많을까!! 궁금증을 가득 안고서 책장을 넘겨봅니다.
눈에 띄는 빨간색 장갑들 – 추운 겨울 필수품 벙어리 장갑입니다.
미국 미시간 주에 살고 있는 네드와 도니는 쌍둥이입니다.
겨울에는 몹시 춥고 눈이 펑펑 내려 얼어붙는 곳이지요.
아들래미들과 지난 해 시카고 여행을 다녀오면서 미시간 주도 갔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뜻깊고 지난 추억들도 이야기하면서 책을 볼 수 있었어요.
미시간 주가 겨울에 진짜 춥거든요. 우리는 10월 초에 여행했는데 그때도 바람이 엄청 불어서 진짜 추웠어요.
바다처럼 넓은 미시건 호수가 있어서 더욱 춥고 그런 곳인데…
그래서 그 곳에서 펼쳐지는 쌍둥이들의 이야기…ㅎㅎ
어느 날 도니가 벙어리장갑 한 짝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웃 사람들이 벙어리장갑을 보게 되면 모두 쌍둥이네 집으로 가지고 오게 됩니다.
그래서 쌍둥이네는 빨간 벙어리 장갑으로 가득차게 되죠.
글 없이 그림만 이루어진 페이지가 있는데…
그림이 간결하고 단순한 것 같은데 눈 오는 느낌이 참 포근하고 사람들의 동작도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지요.
눈 내리는 하얀색 바탕을 배경으로 빨간색 벙어리장갑이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나중에는 빨랫줄에 벙어리장갑을 걸어두니 제 각각 주인들이 모두 찾아가고 하나만 남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 해에도 잃어버린 물건이 있으면 쌍둥이네 빨랫줄을 이용했다는~~!!
아들과 함께 책을 보았어요!!!
요즘같이 각박하고 남 일에는 관심없는 개인적인 삶 속에서 이 책은 이웃간의 따뜻함을 보여주고 있어요.
요즘 누가 장갑 하나 잃어버렸다고 해서 찾아주러 집에 오나요!!
이웃집. 아랫집. 윗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때도 많은 요즘.
이웃간의 따뜻함. 배려심을 잘 보여주는 ‘장갑이 너무 많아’
사실, 겨울에 아이들 장갑 끼어주는데 자주 잃어버려요.
일상에서 많이 쓰는 소재를 이용해서 더욱 친근감이 들어요.
워낙 재미있는지 책에 푹 빠져서 읽었네요.
4살 동생도 이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함께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