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날 그날 아이와 겪은 것들이 소재가 되는 책 위주로 읽어주는 편이에요.
‘개미의 수박 파티’는 여름이면 매일 먹는 수박, 밖에 나갈 때 마다 만나는 개미가 책의 제재라 제목을 본 순간 친밀감이 느껴졌습니다.
개미가 달콤한 수박을 발견하고는 수박을 집으로 옮기려고하지만 꿈쩍도하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개미들을 불러 모아 힘을 모았지만 역부족이에요.
한 개미의 아이디어로 수박을 나누어서 들고갑니다. 이 때의 삽화가 밖에서 아이와 자주 보는 모습이네요. 아이와 실제 저런 장면을 목격하면 “영차 영차” “힘내라” 등등을 말하곤 합니다.
모두들 배부르게 먹고 남은 수박껍질로는 무엇을 할까요? 저에겐 제목의 마지막 단어인 파티가 절정에 달하는 모습 같습니다.
아이가 이 책을 읽은 후로는 개미들이 함께 음식을 이고 가는 모습을 보면 ‘협동’이란 의미를 어렴풋하게 느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