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읽기책 비룡소 일공일삼 시리즈 ‘힐라볼라 둥둥둥’
‘힐라볼라 둥둥둥’을 소개하기에 앞서
일공일삼 시리즈라 함은
초등학교 3ㆍ4ㆍ5ㆍ6 학년을 위한 창작 읽기책 시리즈로
논술의 기본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비룡소의 시리즈랍니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권장 도서, 국립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 도서, 한우리 독서 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등 10세에서 13세의 어린이에게 추천되는, 현재 100권의 목록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 중 한 권인 <힐라볼라 둥둥둥>을 만나보았어요.
힐라볼라 둥둥둥에 실린 9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삽화들이 한데 어우러진 표지 그림이랍니다.
읽기전에는 무슨 책일까..하는 궁금증을 실컷 자아내는.
읽고 나니 이 표지 그림이 더욱 정겹게 이야기 한 편 한 편 다가오는 느낌이네요.
상처 난 마음을 보듬는 판타지부터 미래를 담은 SF까지
다양한 감정을 어루만지는 이야기 아홉편.
세상을 읽고 생각하는 힘, 초등 논술의 밑거름이 되어주어 교과서에도 수록되는 단편들을 만나봅니다.
주문을 외우면, 나도 아빠처럼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 힐라볼라 둥둥둥
우리 집 식탁을 찾아온 아주 작은 손님! 푼푼이가 왔다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놀라운 마법 이야기 삐리뽀라 삐리뽀
다리가 불편한 승아와 마리오네트의 멋진 춤 공연 팝핀 마리오네트
인간 사냥꾼 가족 앞에 나타난 맛있는 음식의 정체는? 푸딩 사냥꾼
가면을 쓰고 외롭게 놀던 승호 앞에 나타난 새로운 친구들! 캡숑 가면
파괴된 미래의 지구, 나는 동생을 무사히 만날 수 있을까? 뭉게뭉게
로봇 의사 ‘닥터 한’을 찾아온 특별한 증상의 환자! 닥터 한
지구인을 찾아서 먼 우주를 여행한 쁘쁘와 띠띠 이야기 쁘쁘 띠띠
제목만 보아도 창작 읽기책이 주는 상상의 세계에 금세 빠져들것 같지 않나요? ^^
어린이는 인간을 닮은 괴물.
겉보기에는 작고 귀엽지만 다가가는 순간 시끄럽게 고함을 질러서 고막을 터트리거나
산만하게 움직여 정신을 잃게 한 다음 우리를….
인간 사냥꾼 가족의 꼬마 사냥꾼 앞에 나타난 인간보다 맛있는 음식 ㅎㅎ
울집 막둥이 6세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온갖 벌레들에 관심을 보이고 만져보고..때로는 죽..^^;;이기도
그런데 그런 벌레가 바라보는 어린이가 꼭 이런 느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
다리가 불편한 승아가 완성하는 마리오네트 공연은 뭉클한 감동을..
그러니 이제 한 편 한 편 읽어가다 이야기의 시작 삽화를 보면
상상력이 먼저 발동되는 것 같네요.
이건 무슨 이야기일까요? 푼푼이가 왔다.
밥그릇 속의 엄마도 아빠도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네요.
오로지 초아만이 푼푼이를 발견합니다.
밥 먹을 때마다 찾아오는 푼푼이
초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푼푼이를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다음날 아침에도 초대하지만
정작 초대를 허락해준 엄마와 아빠는 기억을 못하시네요.
밥먹으면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던 엄마인 저도 뜨끔했던 한 편의 동화였답니다.
공감과 연대의 상상력이 사라진 메마른 현실 속에서
상대방을 나처럼 상상하는 능력
간절한 희망의 마법을 부릴 우리 아이들이 되어줄 것 같은 책입니다.
<힐라볼라 둥둥둥> 저도 읊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