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으로 만든 사람
그리스편
원제 Der Mann aus Zucker
출간일 2000년 8월 26일 | ISBN 978-89-491-0055-5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27x312 · 32쪽 | 연령 5~9세 | 절판
시리즈 세계의 옛이야기 4 | 분야 그림동화, 기타
수상/추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책교실 권장 도서
브라티슬라바 황금패상 수상 러시아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율리아 구코바의 환상적인 그림으로 되살아나는 그리스의 옛이야기
적극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공주 이야기
공주님은 아몬드와 설탕, 밀가루를 섞어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들었어요.
‘설탕으로 만든 사람’은 너무 아름다워서 먼 나라의 여왕이 그를 데려가 버렸지요.
공주님은 무쇠 신발 세 켤레를 챙겨 설탕으로 만든 사람을 찾아 나섰습니다.
사랑 이야기: 흔하지만 색다른 이야기
공주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는 세계 옛이야기에도 빠지지 않는 소재다. 『설탕으로 만든 사람』도 겉으로 보기에는 찔레꽃 공주나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대표적인 공주 이야기와 비슷해 보인다. 선과 악이 존재하고, 선은 악과의 대결에서 고난과 역경을 겪지만 결국은 선이 악을 이기고 선한 사람 주위에는 항상 그를 도와주는 지지자가 있다. 『설탕으로 만든 사람』 역시 공주와 악한 여왕과의 선악 구도에서 진실한 사랑의 마음으로 끝내는 사랑을 되찾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해피엔딩 구조의 이야기다.
하지만 『설탕으로 만든 사람』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옛이야기의 전형을 간직하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인물형을 보여준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공주는 자립적이고도 강하고 도전적인 여인이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남자를 선택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엔 직접 자신의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들어 버리는 창조주로서의 여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인의 모습은 선택되어지는 수동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기꺼이 남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이 이야기에서 공주의 희생은 선한 사람은 이래야 된다는 도덕적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즉 완벽한 자신의 이상을 쟁취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안데르센 동화나 그림 동화의 세력권에서 벗어나 있는 그리스 옛이야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신화의 나라, 그리스의 옛이야기에서는 강인함과 부드러움 두 가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도전 정신, 흔하지만 또한 새로운 이야기. 이것이 바로 옛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문을 통해 엿보는 신비한 환상의 세계
펠릭스 호프만이 그린 그림 형제 이야기로 처음 시작된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가 내세운 것은 ‘좋은’ 일러스트레이션이다. 이미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고, 많이 알려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이야기에 딱 맞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찾기는 힘들다. 대부분의 옛이야기 책들은 디즈니 만화 풍의 애니메이션 형태가 주를 이룬다. 물론 많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그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에 같은 스타일의 그림이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설탕으로 만든 사람』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이 그림책을 이렇게 인상적인 책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모스크바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율리아 구코바의 환상적인 그림이다.” – 《쥐트도이치 차이퉁》
초현실적인 표현 방식은 이야기 위에 그녀의 목소리를 덧붙이는 주요한 특징이다. 인물들의 이미지 컷, 뭐라 설명하기 힘든 어슴푸레한 색 배합, 그리고 종이의 재질과 붓의 터치, 파스텔의 번짐을 적절히 이용해 환상적이고 신비한 분위기의 그림을 연출한다. 단순히 독자의 감정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 배합과 화면 구성으로 다양한 의미를 표출해 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율리아 구코바의 시선은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치 차이퉁》은 “초현실적인 표현 방식(신비스럽고 영혼적인 그림)으로 텍스트의 출구를 자의적인 것으로 만든다.”라고 평했다. 첫 화면부터 각 화면에 등장하는 문들은 텍스트의 전후와 안과 밖을 내다보는 창이 되는 동시에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창이기도 하다. 구성적인 면에서 일러스테이터가 제시하는 문이라는 소재는 무슨 숨은 그림 찾기나 이야기 맞추기 같은 소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듯 하기도 하면서도 텍스트 자체를 열어 놓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녀는 단순히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지닌 목소리로 이야기의 의미를 다중화시키고 있다”는 쥐트 도이취 차이퉁의 평처럼 그녀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고 있다.
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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