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31 – 공동묘지의 악령

시리즈 구스범스 31 | R.L. 스타인 | 그림 더미 | 옮김 이원경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8년 4월 5일 | 정가 9,000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어린이책으로 기네스북 등재

해리포터시리즈 다음으로 많이 팔린 어린이책

국내 30만 부 돌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책이겠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구스범스는 처음 만나봤는데 표지만 보고도 몸서리를 쳐서 결국 엄마 혼자 읽는 책이 되었다.^^; ‘여우누이’ 읽고 나서도 한동안 그 책 근처로는 가지도 않던 겁쟁이녀석들이라 예상했던 바이다.

주인공 스펜서는 체격이 외소하고, 수줍음이 많은 모범생 소년이다. 스펜서가 사는 하이그레이브 마을에는 마을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에 오래된 공동묘지가 있는데, 밤이 되면 공동묘지에 영혼들이 돌아다닌다는 무서운 전설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마을의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공동묘지로 현장체험을 떠나고, 스펜서는 실수로 비석을 쓰러뜨리면서 공동묘지의 악령을 깨우게 된다. 스펜서가 쓰러뜨린 비석에는 이런 글이 써있었다.

 

우리의 휴식을 방해하면 목숨이 위태로우리라.

 
동생 제이슨의 가방을 찾기 위해 친구 오드리와 함께 한밤 중 공동묘지를 찾은 스펜서는 프랭크일당의 장난(이라기에는 너무 심한…)으로 공동묘지의 비석에 묶여 혼자 남게 되고, 악령에게 몸을 뺏기게 된다.
자신의 몸을 되찾으려는 스펜서에게 공동묘지의 영혼들은 딱 한 가지 방법이 있지만,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스펜서는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해 쥐, 고양이, 거미 등의 몸을 빌린다. 몸과 영혼이 분리된다는 개념이 없는 아이들이 읽으면 어리둥절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느낄 수 있겠다. 다만, 묘사하는 내용들이 다소 잔인하고, 폭력적이라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펜서는 동생 제이슨의 몸을 두고 다툼을 벌이던 중 우연히 악령을 쫒아내는 방법을 찾게 된다. 살고자 하는 몸짓, ‘춤’이 악령을 물리치는 방법이었다.

 

죽음을 이기는 것은 삶뿐이로다.

 

어린이책, 더구나 공포소설에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

 

초2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직 이른 내용이고, 초4 이후에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책이라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치밀하게 잘 짜인 스토리가 인상 깊었고, 몇 번의 반전은 책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했다.

엄마도 함께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어린이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