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일공일삼60 – 바꿔!]나만 힘든줄 알았는데…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60 | 박상기 | 그림 오영은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7월 3일 | 정가 15,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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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참 자극적인 책이예요.

바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옛날 노래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어요.

요즘 이야기책답게 표지에 스마트폰이 똬악~

반짝이는 홀로그램이 흥미를 끄는 책이예요. 

옆에 도깨비 문양이 있네?

오호!  2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한 작품이네요.

상을 받았을때는 이유가 있겠죠.

 

표지부터가 블링블링해서 얼른 책장을 넘겨보고 싶게해요.

거기다 관심이 많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니 더 궁금하네요.

표지를  넘기니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나와요.

딸과 엄마의 아침 모습인듯한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

왜 제목이 바꿔!일까?

오호! 이 일러스트를 보니 뭔가 느낌이 온다… 느낌이…

잠금장치가 되어있는 비밀 표지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초등학교 5학년 마리의 스마트폰이예요.

전학을 가서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마리.

그런 마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엄마와 둘만의 비밀이라고?

비밀이라고 하니 더 궁금하네요.

얼른 책장을 넘겨봐야겠어요.

늘 바쁜 엄마.

마리는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엄마의 아침은 너무나 분주하네요.

잠시 앉아서 같이 식빵 먹을 짬도 없이 엄마는 부랴부랴 출근을 해요.

엄마보다 더 일찍 출근하는 아빠.

마리는 본체만체하고 늘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오빠.

마리네 네식구는 한자리에 모일 틈이 없네요.

 

전학을 간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마리.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누구 하나 알아주면 좋겠는데, 가족들은 모두들 각자생활에 너무 바빠요.

 

마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집이랑 비슷하네.

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니 조금 다르긴하죠.

모두 식탁에 둘러앉긴하는데…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할때보다 각자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때가 더 많으니 말이죠.

어떻게 보면 각자 바쁜 마리네보다 더 못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마리와 우리집 막내는 나이도 비슷하고 같은 여자라서 더 많이 공감을 하며 읽더라구요.

처음에는 책이 두꺼워서 싫다고 하더니 읽기 시작하더니 한자리에 앉아서 다 읽어버리더라구요.

잠깐 딴이야기를 했네요.

 

마리는 학교에서 미래의 꿈에 대해서 모둠발표를 준비하면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다해요.

이런일이 없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약속장소에 기다렸는데, 아무도 나타나지않아요.

마리가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그 속상한 눈물이 스마트폰에 떨어졌는데, 스마트폰이 폭! 꺼져버렸어요.

이런이런

업친데 덥친격이라고 맘도 아픈데 스마트폰마저 아프네요.

여기저기 만지다가 다시 켜졌어요.

그런데 이상한 것이 화면에 나타났어요.

다른건 작동이 안되고 이 화면만 나오네요.

입장 바꿔 복수하세요!

 

안그래도 왕따를 당해 속상한 마리.

바로가기를 눌러버려요.

앱 사용방법을 읽고는 누구랑 바꿔보지?하고 한참 고민을 하죠.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와 바꿀까?

아니면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와 바꿀까?

그러다가 안전하게 엄마와 통화를 하기로 해요.

정말 1분만 통화를 하고 시작버튼만 누르면 다음날 효과가 나타날까요?

 

이런 앱이 있다면 신기하면서도 좀 무서울것도 같아요.

마리는 어렵게 엄마와 통화를 하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어요.

이제서야 속지 제목에 있던 일러스트가 이해가 되네요.

 

마리와 엄마가 정말 몸이 바꼈어요.

오마나! 세상에나 말이죠.

 

초등학교5학년 마리가 엄마가 하던 일들을 할 수 있을까요?

엄마는 왕따를 당하는 교실에서 잘 생활할 수 있을까요?

 

마리는 엄마가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고 툴툴거려요.

하지만 몸이 바껴서 엄마의 생활을 해보고는 엄마의 행동을 이해하게됩니다.

자신에게 늘 따뜻하게 대해주던 할머니의 다른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말이죠.

마리의 엄마가 너무 순종적이고 착하기만 한 인물로 설정이 되어있는 부분이 좀 안타까웠어요.

자신의 의견을 좀 들어내면 좋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런 모습들을 몸이 바뀐 마리가 경험을 하면서 조금은 다른 엄마의 모습을 만들어놓네요.

좋은게 좋은건 아니죠.

나에게 부당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한다는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줘요.

 

엄마의 몸으로 엄마의 생활을 경험한 마리.

잘 이해하지 못하던 엄마를 서서히 이해하게 된답니다.

엄마를 통해서 아빠의 마음도 알게되는 장면이 저는 가장 인상적이였어요.

아빠들이 표현을 잘 못하쟎아요.

마리아빠처럼 말이죠.

서로 표현을 하지않으면 알 수가 없어요.

마리엄마또한 마리의 몸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나서 마리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말로는 이해할 수있을것 같지만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긴 힘들죠.

그렇다고 이세상 모든 이들이 이 앱을 쓸수는 없죠.

상대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땠을까? 하고 조금더 깊이 생각한다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은 줄어들꺼예요.

 

모든것이 불만이던 마리도 엄마의 몸으로 엄마의 생활을 경험해보고서야,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한번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요즘 우리사회에 많은 문제들이 줄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늘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처음에는 안 읽겠다던 우리아이가 한자리에서 한숨에 읽어내려가더라구요.

아마도 자신과 같은 나이와 성별의 주인공과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던것 같아요.

자기도 엄마를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생겨서 기특하더라구요.

책을 보고 작성한 독서록인데.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이 있지만, 책속에서 배운것을  실천하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하네요.

많은 일들이 있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늘  역지사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좀더 원만한 인간관계를가질 수 있겠지요. 

 

이런저런 사회문제가  많은 요즘

어른들부터 내가 아닌  남의 입장이 되어서 한번더 생각한다면,

좀더 웃을 일이 많은  세상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