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보고 아들이 빵 터진 책이 있어요.
아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은 <토마토야, 왜 그래?>.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의 여섯번째 주인공이랍니다~
지금까지 나온 사각사각 그림책은
1.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2. 괜찮아 아저씨
3. 개미의 수박 파티
4. 하나 둘 셋 공룡
5. 아빠와 피자놀이
총 다섯권이예요.
이중 2,3,4번 책이 집에 있는데
하나같이 유머와 재미가 살아있는 책들이라 아들이나 저나 둘 다 참 좋아해요.^^
토마토야, 왜그래?
다나카 기요 글. 그림
비룡소
표지에 꽉 차게 그려진 빨간 토마토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예요.
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림이기도 하고요.^^
토마토에게 무슨 일이 있는걸까요?
볼로냐 국제 원화전 유니세프상 수상 작가인 다나카 기요의 신작
함께 만나보실게요.^^
어느 여름 오후,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가지에서 툭 떨어졌어요.
뜨거운 햇빛 아래에 있던 토마토는 데굴데굴 퐁당 소리를 들었어요.
옆을 보니 방울토마토들이 굴러서 시냇물에 뛰어들고 있네요.
물속으로 뛰어드는 방울 토마토들의 표정이 정말 신나 보입니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물속은 정말 천국이죠~
너무도 더운 날씨에 요즘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다보니
절로 공감이 가는 장면입니다.^^
잠시 후 도마뱀들이 지나가며 토마토에게 함께 헤엄치면 좋겠다고 말을 걸었지만
토마토는 생각에도 없는 말을 하고 맙니다.
“으응, 난 괜찮아, 둥실둥실 헤엄치는거, 우스꽝스러워.”
관심 없다는 토마토의 도도한 표정 보이시나요?
물속에 들어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좋을텐데
자존심이 먼저였나봅니다.
혼자가 된 토마토는 더위 아래에서 버티다 결국 울고 맙니다.
“나도 헤엄치러 가고 싶어.”
솔직한 속마음도 내뱉고요.
그런 토마토의 곁으로 벌레 친구들이 몰려와요.
그리고 도마뱀까지 힘을 합쳐 토마토를 냇물 쪽으로 굴려줘요.^^
드디어 데굴데굴 굴러 물속으로 풍덩!
토마토는 시원한 물속에서 정말 기뻐해요.^^
솔직하게 표현한다는게 참 쉽지 않죠.
때로는 자존심 때문에, 때로는 상황에 따라
내 마음과 다르게 나오는 말들.
이 <토마토야, 왜 그래?> 책에서는
솔직하게 표현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 해요.
아이에게 말로 알려주기 참 어려운 부분인데
절로 이해가 가면서 공감이 되는걸 보니
그림책의 효과가 참 대단해요.^^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그림!
시시각각 변하는 토마토의 표정이 정말 실감이 나서
책을 보는 내내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이 토마토의 표정을 보고 아들이 빵 터지기도 했고요. ㅎㅎ
이 책의 또하나의 재미는 의성어와 의태어!
쨍쨍, 데굴데굴, 퐁당, 반짝반짝, 따끔따끔, 또르르, 둥실둥실 등
입안에서 굴리는 듯한 발음으로 읽다보면 너무 재미있어요.^^
아들은 이 책을 어떻게 볼까요?
방울토마토들이 데굴데굴 구르는 장면에서는
손으로 휘휘 돌리며 구르는 흉내를 내기도 하고요,
토마토의 새침한 표정이 재미있다며 웃기도 했어요.^^
토마토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자기도 흉내내보겠다며
엉~엉~ 앙~앙~
어째, 하나도 안비슷한데? ㅎㅎ
자기가 생각해도 흉내낸게 어색한지 곧 키득키득.^^
토마토의 웃는 표정에서는 함박 웃음을 지어보이네요~
웃는 표정은 합격! ㅎㅎ
사진만 봐도 너무 재미있어 하는게 보이죠?
토마토 책이 너무 재미있다며 몇번이나 이야기 하는 아들이예요.^^
토마토 책을 재미있게 읽었으니 간단하게 표정 바꾸기 놀이를 해 볼게요.
준비물은 동그란 도화지, 나무젓가락, 매직, 테잎이면 끝.
도화지 위에 매직으로 표정을 그려줍니다.
오른쪽 위 일자 눈은 아들이 그렸어요. ㅎㅎ
도화지 뒤쪽에 나무젓가락을 대고 테잎으로 붙여줍니다.
간단하게 완성!
이제 표정 바꾸기 놀이를 해 볼까요?
토마토의 표정에 맞는 얼굴을 찾아서 척척.
과자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바닥으로 쏟아지면 어떤 기분일까?
더운데 수영장에 가면 어떤 기분일까?
이런 저런 질문도 해 가며 맞는 표정 찾기 놀이를 실컫 해 보았어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엄마아빠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점점 많아지죠.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서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로 자라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