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뭘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책.
어른들에게도 무척이나 어려운 이 질문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참 궁금했다. 내가 처음으로 시가 뭘까? 라는 질문을 생각해 본 때가 대학교때라는 걸 생각하면 다니엘의 궁금증을 어떻게 풀어갈지 전개가 궁금해졌다. 개인적으로는 형식을 갖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 하나하나가 시처럼 아름다워서 자꾸 들춰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어느날 우연히 만난 “시”라는 단어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진 다니엘은 월요일, 화요일….일주일 동안 거미,다람쥐, 부엉이 ,거북이, 개미를 만나며 “시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어린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과 친구과 될 수 있다는데…동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다니엘이 시란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늘 변하고, 어디에나 있다는 사실을 저절로 알아가는 과정이 참 자연스러웠다.
그 동물들을 만나기 위해 땅,하늘,연못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면서 다니엘 자체가 시가 되어가는 과정이 굳이 우리가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었다.
땅에 사는 다람쥐에게도 하늘에 사는 부엉이에게도… 그리고 모두을 아우르는 공간속의 다니엘도 시를 만나면서 풍부해질 수 있다는 걸 참 예쁘게 표현하고 있었다.
짧은 글밥과는 대조적으로 콜라주 기법을 도입한 화려한 삽화가 주의를 끌었는데… 찾아보니 직접 만든 종이로 유화 작업을 하며 그림과 글을 모두 작가 한분이 썼다고 하니 놀라울 뿐… 역시 예술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으로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