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너머 아프리카
원제 AFRIKA A CHTER HET HEK
출간일 2007년 4월 20일 | ISBN 978-89-491-1182-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04x238 · 36쪽 | 연령 5~10세 | 가격 11,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83 | 분야 그림동화
수상/추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독일 아동 문학상 수상 작가들이
들려주는 한 소년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
『울타리 너머 아프리카』는 서로 다른 두 문화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머와 따뜻함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글을 쓴 바르트 무야르트와 그림을 그린 안나 회그룬드 모두 독일 아동 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로 먼 나라 네덜란드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특히 벨기에에서 태어나 네덜란드와 독일 등지를 돌아다니며 공부했던 무야르트는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는 한 여자와 옆집 소년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첫 작품이 벨기에 우수 어린이 책에 뽑히고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었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무야르트는 지금까지 안데르센 상 후보에 3번이나 올랐고, 2002년에는 최종 심사에까지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휘파람 할아버지』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을 선보였던 안나 회그룬드 또한 잔잔하고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울타리 너머에 생긴 아프리카로의 초대
집 여덟 채가 옆으로 죽 늘어선 연립 주택, 똑같은 뜰에 똑같은 창고에 똑같은 채소밭이 있다. 딱 한 집만 빼고. 바로 주인공 소년의 옆집이다. 그 집에는 멋진 갈색 피부에 희한한 말을 하는 여자가 살고 있다. 여자는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왔다. 어느 비 오는 날, 여자는 창고를 허물더니 뒤뜰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진흙을 쏟아 부어 무언가 만들기 시작한다. 소년은 호기심 어린 따뜻한 시선으로 울타리 너머 여자를 바라다본다. 하지만 이웃 사람들은 똑같이 생긴 연립 주택에서 마음대로 집을 고친다며 손가락질을 해 댄다. 똑같은 집에 똑같은 날 장을 보고, 똑같이 꽃양배추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여자의 행동은 유별나고 이상하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관심도 없다. 며칠 후 여자의 뒤뜰에는 자그마한 진흙 오두막이 생겨난다. 남편은 바쁘고, 이웃 사람들과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여자는 무척 외로웠나 보다. 평생을 진흙 오두막에서 사셨다는 할머니도 보고 싶고, 고향이 그리울 때면 찾아가 쉴 수 있는 진흙 오두막을 만들 걸 보면 말이다. 소년은 아프리카 오두막에 초대를 받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자와 함께 밀림의 동물들도 만나고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신나는 아프리카 여행을 할 것이다.
생김새도 다르고, 희한한 말을 하는 외국인을 보면 아이들은 누구나 호기심을 가진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 마주 보고 웃고 관심을 갖다 보면 그런 외국인과 친구가 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다르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고 하여 외국인들을 차별하거나 친구가 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낯선 외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친구이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소년과 아프리카에서 온 여자가 친구가 되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누구라도 좋은 이웃,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여자의 고향인 카메룬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생소한 아프리카의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잔잔하고 개성 넘치는 삽화
색연필과 물감으로 그린 따뜻한 그림이 잔잔한 감동을 더한다. 원색보다는 한 톤 낮은 색들이 포근함을 느끼게 하고 굵은 테두리에 동글동글한 선들이 편안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또한 주인공들의 표정과 행동에 화남, 놀람, 외로움, 호기심 등의 심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줄거리를 따라갈 수 있어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반짝반짝 빛나는 태양의 모습이라든지 창문 속에 보이는 아프리카의 모습 등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유머가 있고 친근하다. 따뜻하면서도 아이 같은 순진함이 듬뿍 담긴 안나 회그룬드의 개성 넘치는 삽화가 먼 나라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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