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토끼 / 다름이라는 시선을 느껴 본다면…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11월 5일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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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토끼 / 말런 분도, 질 트위스 글 / EG 켈러 그림 / 김지은 옮김 / 비룡소

2018.10.15 / 원제 A Day in the Life of Marlon Bundo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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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면서 무슨 내용인지 예측하지 못했어요.

토끼와 저 집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제목을 보면 토끼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책장을 넘겨서 확인을 해야겠어요.

 

 


 

 

줄거리

토끼 말런 분도는 미국 해군 천문대 안에 있는 케케묵은 오랜 된 집에서 지내지요.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랑 함께 살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미국 부통령이세요.

말론 분도는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혼자만 지내는 하루하루였지요.

홀로 당근을 먹고, 뉴스를 보고, 정원의 꽃과 곤충들에게 인사를 한다.

그때 우연히 나긋나긋하고 말랑말랑한 귀, 가장 북술북술하고 보들보들한 꼬리를

가진 토끼만의 아름다움을 갖춘 토끼 웨슬리를 만나게 되지요.

그 애 앞에서 꼼짝도 할 수 없고 가까이만 가도 심장이 쿵쿵쿵 뛰어요.

둘은 상대방을 너무나 좋아하고 함께 뛰어놀 수만 있다면,

케케묵은 집이라도 결코 외롭지 않고 늘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요.

“우리는 영원히 같이 뛰놀기 위해 둘이서 결혼하기도 했어.”

친구들이 모두 기뻐하지만 두목 구린내 킁킁이가 둘의 결혼을 반대하지요.

“너희는 결혼할 수 없어.

수컷 토끼는 암컷 토끼랑 결혼해야 하고, 암컷 토끼는 수컷 토끼랑 결혼해야 해.

이게 언제나 전해 내려오던 방식이야. 너희들은 말이야. 달라, 다른 건 나쁜 거야.”

과연 말런 분도와 웨슬리는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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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쉽지 않은 주제를 이렇게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놀라워요.

“이게 언제나 전해 내려오던 방식이야. 달라. 다른 건. 나쁜 거야!”

킁킁이의 외침 속의 다른 사람들은 성소수자만이 아니겠지요.

소수의 의견, 소수의 생각인 소수의 인권까지의 이야기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도 달라. 나는 책을 읽을 때 끝에서부터 읽어. 처음부터 읽다가 너무 슬프지만 안 되잖아.”

“나도 다른 걸. 나는 샌드위치를 가장자리부터 먹어.”

친구들이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두목에게 하는 이야기들이지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수줍은 듯 고백하는 이 고백들이 가장 재미있던 것 같아요.

또, 독단적으로 두목이 된 킁킁이를 대신할 대표를 뽑는 과정도 재미있네요.

나와 다른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시선을 보냈을까?

나와 다르다고 나쁜 것, 틀린 것을 알지만 말과 생각이 다른 경우도 있지 않았을까?

저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내가 보고 듣고 알고 생각하는 게 진실일 수도 전부인 수도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내가 때론 편협하거나 고집스러운 생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쉽지 않은 주제라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가치관이 있고 재미를 더해서 아이들과 읽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이 다르다고 느꼈던 모든 토끼들을 위해” – 작가의 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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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덧싸개도 만날 수 있답니다.

 


 

 

– 말론 분도에 관한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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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말론 분도 인스타

말론 분도는 가족들은 가끔 말런을 보투스(BOTUS)라고 불러요.

‘미합중국의 토끼(Bunny of the United States)’의 줄임말이지요.

미국 부통령이자, ‘펜스 룰’과 보수 성향으로 유명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미국 부통령의 토끼 말런 분도의 하루 Marlon Bundo’s Day in the Life of the Vice President』 이 있죠.

이 책은 미국 부통령과 함께 사는 애완 토끼 ‘말런 분도’의 하루를 그린 책으로,

펜스 부통령의 딸 샬롯이 쓰고, 아내인 캐런이 그림을 그렸어요.

부통령 가족의 토끼 ‘말런 분도’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유명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반려동물 중 하나예요.

팬스 가족이 그린 그림책 <Marlon Bundo’s Day in the Life of the Vice President>을

유머와 풍자를 담아 패러디 한 작품이 바로 <사랑에 빠진 토끼>랍니다.

부통령의 책을 누르고 단숨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어요.

– 내용 출처 : 출판사 책소개 내용 –

 


 

 

– 김지은 역자 후기 –

말론 분도의 이름은 미국의 전설적인 영화배우 ‘말런 브란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걸작 영화 ‘대부’에서 주연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던 말론 브란도는

거칠어 보이면서도 깍듯한 매력을 지닌 까닭에 매우 인기가 높았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딸인 샬롯 펜스는 대학에서 영화를 만들면서 이 배우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 입양한 반려동물인 수컷 토끼에게 말런 분도라는 이름을 붙여 줍니다.

말런 분도는 미연방합중국의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을 탄 최초의 토끼로도 이름을 날렸습니다.

『사랑에 빠진 토끼 A Day in the Life of Marlon Bundo』는 비틀즈의 유명한 노래에서 이름을 가져왔지요.

이 그림책에도 토끼 말론 분도를 주인공으로 합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토끼의 주인인 부통령이 아니라 토끼인 말론 분도의 고민 자체입니다.

… 중략 / 내용 출처 : 출판사 책소개 내용

 

 

 


 

 

– 함께 읽는 <사랑에 빠진 토끼> –

제가 봉사하고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에서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토끼의 인스타에 놀라고 토끼에 많은 이야기에 놀라고 성소수자의 이야기에 놀라고….

놀라게 만드는 책이라고 하시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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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