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앤의 꿈
원제 Marianne Dreams
출간일 2012년 5월 25일 | ISBN 978-89-491-2140-6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7x210 · 312쪽 | 연령 10세 이상 | 가격 9,000원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78
영화, 연극, 드라마로 여러 차례 재탄생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영국 아동문학의 고전
꿈과 현실을 오가는 캐더린 스터의 환상적인 이야기
요즘 같은 경쟁 사회를 사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따듯한 시선을 회복하는 마법을 기대하게 하는 책. 비슷한 아픔을 겪는 친구가 오히려 아이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 천근아(연세의대 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교수,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병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어린이 문학 작품은 수없이 많지만, 캐더린 스터의 『매리앤의 꿈』만큼 뛰어난 작품은 없을 것이다. – 가와이 하야오(『판타지 책을 읽는다』, 『어린이 책을 읽는다』 저자, 전 일본 문화청 장관, 심리학자, 교토 대학 교육학 박사)
스터는 소녀의 감정을 그려 내는 데 신기할 정도로 능하다. 매리앤의 순진함, 열정, 따분함, 성급함, 분노, 재치는 진짜처럼 느껴진다. – 고든 캠벨(저널리스트, 뉴질랜드 「스쿠프」, 「웨어울프」 편집자)
캐더린 스터의 『매리앤의 꿈』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릴 적에 읽은 가장 인상 깊은 책’으로 꼽히곤 한다. – 제인 러스브리지, 『루크』 작가
캐더린 스터의 어린이 책은 전후 어린이 문학에서 흔히 보이는 단조롭고 무난한 판타지에서 벗어난 특별한 작품이다. – ≪텔레그래프≫
■ ‘정말 신기하다! 꿈에서 봤던 집이잖아!’
신비한 연필로 그림을 그리면 꿈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꿈과 현실을 오가며 몸과 마음의 병을 극복하는 매리앤의 여정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내는 작가 캐더린 스터의 대표작 『매리앤의 꿈 Marianne Dreams』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영리한 폴리와 멍청한 늑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스터는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폴리」 시리즈를 포함하여 삼십여 편의 어린이 책을 쓴 영국 작가이다.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전 정신과 의사로도 일한 특이한 이력이 있는 만큼, 아이들의 마음을 놀랍도록 잘 이해하고,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겪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매리앤의 꿈』은 그러한 스터의 장점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영국 어린이 문학의 고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꿈과 현실을 오가는 매력적인 설정과 아이들의 마음이 투영된 매리앤의 독특한 세계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창작자에게도 영감을 주어 영화, 연극, 드라마로도 여러 차례 재창조되었다. 이 작품은 매리앤이 그토록 고대하던 열 살이 되던 생일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병상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신기한 연필을 발견하며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을 그려 낸다. 아이들 마음이 치유되는 과정을 담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걸작 『비밀의 화원』과도 비교되는 이 작품은 주인공 매리앤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다른 친구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병을 이길 힘을 키워 가며 마침내 건강해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매리앤의 꿈』은 매리앤이 병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지나친 경쟁으로 타인의 아픔에 무관심한 요즘 아이들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다른 이들과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그림으로 들여다보는 아이들의 마음의 풍경
병이 낫는 과정을 보여 주며 아이들에게 스스로 변화하는 희망의 씨앗을 심는 책
매리앤은 고대하던 열 살이 되는 생일날 갑자기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해서 그때부터 병상 생활에 들어간다. 침대에서 보내는 매일이 익숙해지던 어느 날, 매리앤은 따분함을 참지 못하고 엄마의 바느질 상자를 뒤적이다 신기한 연필을 발견한다. 매리앤은 이내 그 연필이 자신이 그리는 것을 꿈에 나타나게 해 주는 연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케치북에 무언가를 그릴 때마다 그 꿈은 이어진다. 한 소년을 그린 매리앤은 꿈속에서 오랫동안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소년 마크를 만나게 된다.
스터는 매리앤의 꿈을 통해 심리적인 풍경을 시각적으로 그려 내면서 아픈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매리앤이 그리는 그림은 매리앤의 마음 상태를 비추고, 그것은 고스란히 꿈에 나타난다. 바람이 부는 들판, 삐뚤빼뚤한 집, 철창이 쳐진 창문 등의 이미지는 오랫동안 병상 생활을 하는 매리앤의 지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매리앤 스스로 잘 인지하지 못했던 병을 앓으면서 생긴 마음의 변화 또한 꿈속의 풍경으로 그려진다. 왜 하필 생일날 자신에게 그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원망, 마음먹은 대로 일이 되지 않는 데서 오는 짜증, 오랜 병상 생활에 저도 모르게 쌓인 화나 그에 따른 마음의 불안 등, 병을 통해 매리앤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스터는 꿈과 현실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아이가 겪는 마음의 변화뿐만 아니라 아이가 이러한 혼란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 스스로 어떻게 병을 극복하고자 하는지를 함께 그려 낸다. 매리앤은 꿈속 자신의 내면 세계와 마주하고 마크와 만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을 싹틔운다. 점점 을씨년스러워지는 꿈의 풍경을 인식하게 되면서 다소 불편한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던 자신을 돌아보고 지긋지긋한 몸과 마음의 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매리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 아이들이 다른 이들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함께 성장하게 하는 책
매리앤은 병을 앓으며 자신도 놀랄 정도로 스스로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다. 아픈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을 잊어가는 것이다.『매리앤의 꿈』은 매리앤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다른 아이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과정을 찬찬히 그려 낸다. 매리앤은 자신과 닮은 마크를 꿈에서 마주하며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조금만 노력하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데 노력하는 과정이 지루해서, 너무 아픈 상태에 익숙해져서 재활 운동을 하지 않는 마크를 답답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재활 과정을 겪으며 마크의 마음을 이해하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깨닫게 된다. 마크 역시 매리앤에게 자극받고, 위안받으며 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진다. 또한 병을 이겨 내는 과정은 지루하고 더디지만, 반드시 스스로 이겨 내야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서로를 통해 이해하게 한다.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알게 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아이들은 매리앤의 마음의 변화를 따르며 마음이 한 뼘 성장하는 감동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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