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 그 녀석은 너랑 달라!>
에밀리 그래빗 지음, 노은정 옮김, 비룡소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2회 수상
네슬레 스마티즈 상 수상 작가
아름다운 그림과 너무나 귀감되는 이야기로 다시 찾아온 에밀리 그래빗
<시릴, 그 녀석은 너랑 달라!>라니, 제목도 너무 신박하고요 ㅎㅎ
편견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에요
우정에 대한 아름다움을 그린 책은 많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이겨내는 책도 많지요
그런데 <시릴, 그 녀석은 너랑 달라!>은 에밀리 그래빗 작가의 특유의 재치와 감성으로
유머러스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네요
이 넓디넓은 호수 공원에 오직 하나뿐인 다람쥐 시릴
혼자라는 건 참 외로운 일이죠
(저런!)
어느 날, 시릴은 패트를 알게 됐어요
패트는 꾀죄죄했지만 회색 털을 가진 친구였어요
‘회색’ 털!
시릴은 반가움에 소리쳐요
“너도 다람쥐구나!
나처럼!”
시릴이 단단히 오해를 했지요,
그림으로 보면 누가 봐도 패트는 ‘쥐’라는 걸 알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상한 건 패트가 다람쥐가 아니라고 부인하거나 다람쥐인 체 짐짓 행동하지 않아요
그저 미소지으며 새로이 만나게 된 친구를 반길 뿐이죠
회색 털의 두 친구는 금세 쿵짝이 맞아서 이런저런 장난을 쳐요
연극놀이 보드타기 술래잡기 모두 재미있지만
조는 비둘기들을 깜짝 놀래 주는 것도 재미있고, 오리의 빵을 슬쩍 뺏어먹는 것도 신나고,
짓궂은 개 슬림을 피하는 것도 스릴있었죠
그런데 주위 반응이 심상치 않아요
시릴! 네 친구 패트는 너하고 달라. 그 녀석은…그
녀석은…?
그런데 시릴은 패트를 다른 시점에서 봐요
재미있고 마음씨가 참 좋고 똘똘한 것으로요
참! 똘똘한 ‘다람쥐’로 말이죠~
자, 패트는 ‘쥐’에요
쥐라고?
깜짝 놀라는 시릴, 어떡하죠?
아마 시릴의 눈에는 패트의 조금 다른 꼬리는 들어오지 못했었나봐요
왜냐면, 시릴은 패트의 다른 점을 보고 있었으니까요
주변에서는 말합니다,
패트는 지저분한 쥐라고, 좀도둑 쥐라고, 다람쥐랑 쥐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우리는 어떤 잣대에 의해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요
그것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때로는 무용지물일 때가 있어요
시릴은 바로 이때인거 같아요.
시릴은 혼자서는 모든 것이 어려워졌거든요.
시릴은 넓디넓은 호수공원에 여전히 유일한 다람쥐죠
하지만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