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앙! 기차를 타요 / 마세 나오카타 / 정영원 역 / 비룡소 / 2019.11.06 / 사각사각 그림책 20
책을 읽기 전
출판사 비룡소의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는 3세부터 만나는 그림책이지요.
그런데 제가 이 시리즈를 엄청 사랑한다는 거죠.
만날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가 가득해요.
줄거리
산골 역
깊은 산속 마을이에요.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를 나고 산골 마을을 달려갑니다.
빠앙-
터널을 지나면….
길게 뻗은 빨간 다리.
아슬아슬, 철커덩철커덩.
기차를 타고 빨간 다리를 지나갑니다.
빠앙-
터널을 지나면….
이 터널을 지나면 어디에 도착하게 될까요?
책을 읽고
“여기가 이 책의 마지막 장입니다.”
표지를 넘겨 처음 만난 차장님은 책의 시작은 다른 곳이라고 알려주지요.
앗!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책장을 넘기는 방식이 아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야 해요.
<빠앙! 기차를 타요>는 앞으로도 뒤로도 읽을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요.
책을 읽는 방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요. 어느 쪽에서 시작하여도 이상함이 전혀 없어요.
눈이 가득한 산골 역에서 출발해 몇 곳의 정류장을 거쳐 바닷가 역에 도착하지요.
눈사람, 썰매, 눈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이던 겨울에서 시작되었던 이야기는
책장을 넘길수록 기차 바깥 풍경이 마지막 역에서는 샛노란 유채꽃이 가득한 봄이 되었어요.
앞쪽에서 뒤쪽으로 읽을 때, 뒤쪽에서 앞쪽으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장면들을 발견하게 되네요.
유아 3세부터 읽을 수 있는 책인만큼 반복적인 구조를 보이네요.
눈 덮인 새하얀 들판, 가을에 가까운 끝없는 산맥,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보이지요.
이렇게 다양한 장면들은 깜깜한 터널을 지나야만 볼 수 있지요.
터널을 지나는 동안 ‘다음은 어디일까?’라면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
이런 상상을 막연하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마다 작은 타공을 통해 다음 장소를 보여주지요.
아이들이 타공을 통해 만나보는 장면은 아이들의 상상력에 작은 실타래가 되는 것 같아요.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탈 것’에 대한 이야기라서 더욱 그 재미를 더해 주네요.
책을 읽으면서 장면들을 비교해 보셨나요?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승객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크네요.
가족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중에 혼자 기차를 탑승한 남자분은 누굴까? 궁금했지요.
그림을 그려 아이에게 보여주는 장면을 보면서 왠지 작가님 자신이 아닐까 추측해 보네요.
–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 –
3-4세는 언어 능력이 눈에 띄게 발달하고 상상력과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시기로,
쉽고 명확한 문장, 적절한 양의 텍스트, 단순하고 유쾌한 그림과
정서, 인지적 발달을 돕는 주제로 만들어진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를 권해 봅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비룡소 –
– 앞과 뒤에서 시작되는 양방향으로 읽는 그림책 –
파란 막대 파란 상자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사계절
이게 뭘까? /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 북극곰
나와 우리 / 이선미 / 글로연
내 친구 어디 있어요? /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 그림책공작소
두 가지 길 /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 김현좌 역 / 해솔
네 모습 그대로 사랑해 / 소냐 에거 / 조경수 역 / 중앙출판사
– 함께 읽는 <빠앙! 기차를 타요> –
초등학교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회원분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빠앙! 기차를 타요>를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와 함께 소개해 드렸어요.
앞뒤로 읽는 특이한 그림책의 구조에 빠지기 시작하시더니
아이들처럼 타공에 재미를 느끼시네요.
책을 요리조리 보다 보니 그 재미에 빠져서 소개하는 사진이 남지 않았던 책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