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그림동화 272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
보물같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소중하고 고귀한 삶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이 책을 본다면 표지부터
만져보느라 또 만지고 나서 그 촉감에 놀랐을듯
합니다.
왜냐하면 뭔가 색다른 촉감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느낌도 느끼지 못했을테니요.
실물보다 더 실물같고.
뽀드득 오돌톨돌 미끈미끈 등등 글로는 설명조차
못할듯 보이는 다양한 질감들의 집합체같았어요.
사진으로 이렇게 그 느낌과 감정들을 담을 수
있을런지 새삼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예전에 우리 엄마가 또는 우리 할머니가
태어나면서부터 입고 쓰고 사용했던 물건들을
하나씩 이야기와 함께 풀어주고 있어서
감성과 감동은 두 배 이상으로 아늑하고 따뜻했어요.
나를 엄마로 만들어 준 아이가 태어났을때
꼬꼬마 아기가 입었던 배넷저고리나
우리 아기 춥지 않을까 돌돌 싸메주던 겉사개나
처음 걸음마를 시작했을때 신었던 꼬가신등은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들이 깃들여져 있어
보관해서 챙겨놓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뜨개실이 주는 포근함과 사랑스러움은
그 감성을 몽글몽글 피워주기도 했구요.
한 땀 한 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바느질을
하고 수를 놓는 여인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왠지 장작불이 피워오르고 달콤한 코코아 한 잔을
따뜻하게 마시고 있는 소박하지만 아늑한 가정의
모습이 함께 말이죠.
단편적으로 사진으로만 표현하기에는
그 감성과 감정을 담아두지 못할만큼 생생한 생동감에
입이 딱 떨어지네요.
각 천마다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특색과
특별함은 글로 설명하기 조차 어렵다보니 그림책으로
만나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림책에서 전반적으로 만날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오래된 천의 질감과 촉감이 옛스러움과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고 있어서 그림책 이야기보다는
더 눈길이 가는건 사실이지만
그 이야기도 눈길을 뗄 수 없을 만큼
잔잔하고 먹먹함기에 읽어보고 읽어봤네요.
반복해서 읽으면서도 읽을때마다 또 다른
추억과 기억이 떠오르면서 새로운 생각에 휩싸여
색다른 즐거움에 마주치기도 했어요.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 독후활동▲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를 읽고 난 후
우리집 1호와 2호가 함께 쪼물딱 쪼물딱 오리고 붙인 작품입니다!!
퐁퐁이를 목공풀을 이용해서 포장지에
붙이고 있어요.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을 포장지에
표현하고 있는데 그 색체와 색감이 화사하고
예쁘기만 합니다.
포장할때 쓰는 포장리본으로 멋지게 장식도 해 보구요.
우리집 3호 꼬물이를 위한 작품
+
우리집 2호 친구들을 위한 선물
동생을 위한 장난감과 친구들을 선물이라고 하네요.
우리집 1호와 2호가
3호인 동생을 위한 그 마음과 정성이 눈에 보이니
엄마는 더욱더 마음이 콩닥콩닥
좋기만 한데요.
하나하나 정성과 사랑을 담아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작고 귀여운 장난감과
미니어처를 이렇게 한 자리에 모아놓으니 생각지도
못한 멋진 작품으로 변신하네요.
놀.라.워.요.
우리집 2호가 친구 2명한테 각각 선물줄꺼래요.
근데
너무
슬프네요.
유치원을 언제쯤 갈 수 있을까요?
언니와 같이 친구들에게 주려고 만들었는데~~
친구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 하늘까지 닿을 듯 하네요.
섬세함과 세밀함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 땀씩 표현된 이 책을 통해 엄마도 우리 아이들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때로는 말보다 또는 글보다 먼저
마음이 움직인다는 그 복합적인 감각을 우리는
알게 되기도 하니깐요.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그 감사함은
오래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