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로 그린듯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오로라의 아이들!
이 책은 이제 곧 학교에 입학하게 될 아이와 함께 읽으니 더 공감될 수 있었던 사미족 리세와 라세의 이야기에요.
사미족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의 콜라 반도 북쪽지역에 사는 소수민족으로
오로라의 아이들은 이 사미족의 삶을 지켜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야기책이랍니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펼쳐지는 멋스러운 일러스트~!
빽빽한 아파트와 건물들 속에서 답답할때가 많은데,
하늘위에 커튼처럼 펼쳐진 오로라, 얼음 위에서 놀고 있는 사미족의 삶의 모습이 자유롭게 느껴져 흥미로웠어요.
하늘이 지붕이고 땅이 카페트인듯 딩구는 일러스트에서 보았듯
오로라의 아이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이야기가 만난 순수한 동화책이에요~
그림전개가 흑백과 컬러를 오가며 진행되는데, 아이가 발견하고 흥미로워했어요~
컬러와 흑백으로 색체를 변경한 작가의 의도가 있었을까 궁금하네요.
동물들과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는 사미족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미족이지만,
그들도 학교를 다니고 새로운 환경에 설레여하고 익숙해져가는 과정들이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져 재미있었어요.
이 포근해져 눈이 녹는 상황을
해가 눈을 다 핥아먹는다고 표현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재미있기도 했고,
늘 바쁘고 해야하는 일들이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자연속에서 여행하듯 집을 옮겨다니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 참 부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에요~
여자 아이라면 다들 좋아한다는 겨울왕국에 큰 관심이 없는 딸을 키우다보니
아직 겨울왕국 2를 보지 못했는데,
오로라의 아이들이 겨울왕국 2에 영감을 주었다고 하니 책을 읽고 겨울왕국2가 궁금해지더라구요.
이 책을 읽기 전엔 저도 사미족이라는 소수민족은 알지도 못했어요.
그러기에 더욱, 내가 사는 세상, 내가 경험한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쉬운 아이들에게
자연에 순응하며 평화롭고 특별한 삶을 사는 사미족의 이야기를 통해
열린 시각으로 다름과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