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할아버지

원제 ALTER JOHN

페터 헤르틀링 | 그림 레나테 하빙거 | 옮김 김경연

출간일 1997년 11월 20일 | ISBN 978-89-491-8003-8 (89-491-8003-0)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8x211 · 178쪽 | 연령 10~13세 | 절판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4 | 분야 읽기책

책소개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페터 헤르틀링의 작품. 장대 같은 키에 비쩍 마르고 우스갯소리를 잘하는 욘 할아버지가 딸네 집으로 이사를 온다. 야콥과 라우라는 욘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경험하는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쓰러진다. 가족이 어떤 것인가 깊이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편집자 리뷰

이제 새 집으로 이사했으니 우리와 함께 살아요, 욘 할아버지

야콥, 라우라, 어머니, 아버지는 오래 되고 조그맣긴 하지만 집을 마련하게 되자 욘 할아버지와 함께 살기로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이삿집 센터의 트럭을 타고 이사를 온다. 아빠와 엄마가 애써 고른 벽지가 맘에 들지 않다며 방 단장을 새로 하고, 자기 방에 초인종을 단다며 온 집 안이 전기를 끊어 놓고, 마을에서 제일 가는 술고래와 어울려 고주망태가 되고, 엄마의 하얀 블라우스를 멋지게 염색해 놓고……. 자기 대신 세상을 향해 혀를 내밀고 있다며 아인슈타인의 사진을 걸어 놓은 욘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세상 사람들이 뭐라 할까봐 하고 싶은 일을 못 하는 겁쟁이는 아니다. 부당하게 아버지에게 맞은 소녀의 편을 들고, 사랑에 빠지고, 옛날에는 쫓기는 유태인을 도와 주기도 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건 힘든 일이기도 해요

아버지는 욘 할아버지를 사랑하지만 화를 참을 수 없을 때가 더 많다. 라우라도 할아버지를 사랑하지만 욘 할아버지가 입는 수영복만은 참을 수가 없다. 어머니는 할아버지가 술 마시는 게 싫다. 그리고 욘 할아버지는 가족들이 자기를 보살펴 주어야 하다고 생각하는 게 싫다. 그래서 때때로 서로 다투고 얼굴 붉히지만 모두들 한 가지 사실만은 잘 알 고 있다.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

피할 수 없는 일 하나, 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대요

욘 할아버지가 어느 날 쓰러진다. 집에서 할아버지를 간호하는 일은 점점 힘들어지기만 하고. 그리고 욘 할아버지는 돌아간다. 야콥은 울지도 못하고 맴만 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할아버지의 빈 자리.

가족은 한 집에서 같이 사는, 핏줄로 연결된 사람들이다. 매일 밥을 같이 먹고, 얼굴을 보고, 누군가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고, 기쁜 일이 있으면 같이 기뻐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실망해서 화를 내기도 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기도 하고. ‘욘 할아버지’는 바로 그런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건 어떤 일일까. 노인이니까 항상 돌봐 주어야 하고, 할아버지니까 가족들한테 항상 자상하고 양보하고 불편한 걸 참아야 하고, 지혜로운 할아버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가족이란 건 누가 누구를 돌봐 주어야만 하고 이해해 주어야만 하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 줄 수 있을 때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작가 소개

페터 헤르틀링

1933년 독일 켄니츠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헤센 주 발도르프에서 살고 있다. 1953년부터 어린이 책과 시, 소설, 수필들을 발표했고, 1976년에 『할머니』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 그의 책들은 20여개 나라에서 번역되고 있다.

레나테 하빙거 그림

<욘 할아버지>

김경연 옮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에서 공부했으며, ‘독일 아동 및 청소년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리 나라 최초로 아동문학 관련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가이며 번역가로서 외국의 좋은 책들을 우리 말로 옮겨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청소부』, 『바람이 멈출 때』, 『생각을 모으는 사람』, 『나무 위의 아이들』 등 수십 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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