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모험과 추리 속 재미난 미술 공부
마법의 미술관에서 만나는 모네의 생애와 작품
어린이 모험 소설의 거장 토마스 브레치나의「마법의 미술관」시리즈 제5권 『모네의 정원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라!』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너’라고 지칭되는 독자가 주인공이 되어 책 속에 나오는 사건을 직접 해결하는 모험 동화인 동시에, 위대한 예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지식 동화이다. 독자는 마법의 미술관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명 화가들의 삶과 작품, 당시의 시대 정보 등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된다.
5권에서는 ‘빛의 마술사’라 불리는 인상파의 거장 모네를 만난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일어난 인상주의는 사물의 고유한 색을 부정하고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색채를 강렬한 원색의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모네, 드가, 르누아르, 마네 등이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인데, 특히 모네는 가장 인상파적인 그림을 남긴 화가로 유명하다. 인상파라는 말 자체가 모네의 걸작 「인상, 해돋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모네가 「건초 더미」, 「루앙 대성당」, 「수련」 등의 연작을 완성하며 인상파의 거장으로 자리 매김하기까지, 그의 삶과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책 뒤에는 열한 장의 그림 종이와 모네에 관한 열한 개의 수수께끼가 쓰인 종이가 부록으로 들어 있다. 각각의 그림 종이에는 네 가지 그림이 숨어 있는데, 이것을 실마리로 수수께끼의 답을 찾아야 한다. 네 가지 그림 중 하나는 금방 눈에 띄지만 나머지 셋은 책에서 알려 주는 방법대로 종이 접기를 해야 볼 수 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독자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처럼 설렘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명화 속 인물들이 그대로 살아난 것 같은 로렌스 사틴의 삽화도 이 책의 매력이다. 사틴의 삽화는 색감과 형태면에서 상충되기 쉬운 유화 작품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이 시리즈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스페인, 중국, 일본, 터키 등 10여 개의 나라와 출간 계약이 맺어진 상태이다.
이 책의 구성 및 줄거리
▶특명 제5호, 모네의 정원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라!
「마법의 미술관」 5권에서 만나게 될 인물은 인상파의 거장 모네이다. 도시 전체가 정전된 날 밤, 마법의 미술관에는 열 명의 특별한 손님들이 도착한다. 그런데 어디선가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나타나서 괘종시계가 울릴 때마다 미술관에 온 손님들이 한 명씩 사라지게 될 거라고 말한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 여자는 모네에 관한 열한 개의 수수께끼를 풀어 모네의 정원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라고 토나텔리 관장님을 협박한 뒤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9시가 되자 정말로 한 남자가 사라진다. 그로 인해 우연히 미술관에 들어온 주인공 ‘너’는 토나텔리 관장님을 도와 19세기 프랑스로 가서 모네의 수수께끼를 풀게 된다. ‘너’는 어린 시절 캐리커처 화가로 이름을 날리던 소년 모네부터 사람들의 손가락질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세계를 개척해 인상파의 거장으로 자리 잡는 말년의 모네를 차례차례 만난다. 하지만 열한 개의 수수께끼를 모두 풀기도 전에 모네의 비밀을 좇는 악당들에게 토나텔리 관장님이 붙잡히고 마는데…….
▶모험 속에서 하나씩 알아가는 모네의 생애와 작품
사라진 손님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모네에 관한 열한 개의 수수께끼를 풀고, 모네의 정원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주인공 ‘너’는 마법의 미술관의 시간 여행 장치들을 이용해 다양한 시기의 모네를 찾아간다. 모네의 성장 과정에서부터 사랑하는 아내 카미유를 잃고 비평가들의 혹독한 비평 속에서 그림이 한 점도 팔리지 않는 고통의 시기까지 그의 전 생애를 쫓는 모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독자들은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오가는 신나는 모험 속에서 위대한 예술가 모네의 삶과 작품 세계뿐 아니라 인상주의에 대한 다양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인상주의를 확립한 모네의 강한 예술혼이 깊은 감동을 준다.